LG에너지솔루션, 르노 전기차 ‘LFP 배터리’ 첫 수주… “제품 다변화로 캐즘 뚫는다”
2025년부터 파우치 LFP 배터리 59만대분 공급
국내 기업 ‘중국 텃밭’ LFP 배터리 시장 첫 진출
파우치 셀투팩 기술 첫 적용
저가부터 중저가·프리미엄까지 배터리 라인업 완성
유럽연합 中 전기차 규제로 한국 배터리 반사이익 기대
암페어는 르노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설립한 전기차 전문 사업부다. 르노에서 분사했기 때문에 르노의 중저가 전기차 브랜드로 이해하면 된다. 중국 저가 전기차 공세에 맞서 전기차 개발비용과 생산비용 절감에 초점을 둔 브랜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암페어는 오는 2026년부터 새로운 소형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고 2030년까지 총 6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첫 모델은 르노 트윙고 전기차 버전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파우치형 셀투팩 배터리 솔루션 첫선… 중국산 각형 셀투팩보다 밀도·효율↑
르노 암페어에 적용되는 배터리 기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암페어와 협력해 파우치형 LFP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Cell To Pack) 공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셀투팩 기술은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패키징 과정에서 모듈공정을 제외한 개념이다. 제거된 모듈 패키지 공간에 배터리 셀을 추가로 넣어 무게를 줄이면서 전기차 배터리 밀도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LFP 배터리 단점으로 꼽히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셀투팩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 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 셀투팩은 중국 CATL의 각형 셀투팩보다 무게당 에너지밀도를 약 5% 높게 설계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LFP 배터리는 안전성이 장점으로 꼽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여기에 검증된 열 전이 방지기술을 적용해 전반적인 안전성을 더욱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도 절감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LFP 배터리 셀에 들어가는 양극재는 중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르노 암페어에 공급하는 LFP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배터리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럽 대표 완성차 업체인 르노에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도 원하는 LG에너지솔루션 ‘신상’ LFP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수주는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중국 기업 주력 제품군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장은 그동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장악해왔다. 국내에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도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국산차인 기아 레이EV에도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 다변화 전략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파우치형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라인업을 확보했다. 하이니켈 NCMA 등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과 LFP 배터리 등 중저가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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