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때려 숨지게 한 혐의' 60대, 2년 만에 구속(종합)

서주영 기자 2024. 7. 2. 2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살 혐의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증거불충분으로 처벌을 피한 60대 남성이 재수사 끝에 결국 구속됐다.

당시 A씨는 마당에서 쓰러진 B씨를 방 안으로 옮겨놓고 방치했다가 같은 날 오후 1시께 "자고 일어나보니 동생이 죽어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과 "외력에 의한 장기파열 등으로 숨져 타살이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조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담팀 꾸려 사건 재수사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2일 오후 동생을 때려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는 A(60대)씨가 청주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A씨는 2022년6월3일 청주시 사직동의 자택 마당에서 50대 친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7.02.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타살 혐의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증거불충분으로 처벌을 피한 60대 남성이 재수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상해 치사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3일 오전 청주시 사직동의 자택 마당에서 친동생 B(50대)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마당에서 쓰러진 B씨를 방 안으로 옮겨놓고 방치했다가 같은 날 오후 1시께 "자고 일어나보니 동생이 죽어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방 안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외상 흔적과 "외력에 의한 장기파열 등으로 숨져 타살이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범죄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함께 거주하던 A씨의 어머니와 주변 주민들에게서 "잘 모르겠다" 등 목격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1년 만에 불송치 결정했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전달받은 검찰은 재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을 재수사했다.

전담팀은 주변 이웃들을 탐문 수색한 결과 "사건 당일 밖이 시끄러워 나와봤더니 술에 취한 A씨가 B씨를 마당에서 폭행하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시신이 수습된 뒤 어머니가 "아들이 맞아 죽었다"며 집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는 다른 주민의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와 B씨의 어머니는 사망한 상태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동생이 평소에도 혼자 1층 창틀에서 뛰어내리곤 했다. 동생은 혼자 그렇게 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ye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