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위기가 기회로!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2024. 7. 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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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 2회차를 맞이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섹션 이벤트인 슬러시드 부산이 6월 25일에 벡스코에서 열렸다.

부산 슬러시드는 무엇보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함께 힘을 합쳐 직접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이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측면, 더 나아가 전 세계 우리와 비슷한 도전 과제에 당면한 도시들을 연계하여 상호진출을 통한 혁신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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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축제 슬러시드, 최근 부산서 성황리 개최
혁신 근간인 창업 생태계…세계관문 동남권에 필수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장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차를 맞이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섹션 이벤트인 슬러시드 부산이 6월 25일에 벡스코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했고, 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부의장 겸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지역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어 많은 손님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환영사를 하게 됐다. 부산 슬러시드는 지역 스타트업부터 국내외 투자자, 예비 창업가, 학생까지 총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일자리 감소·청년 인재 이탈 등 지역이 당면한 도시 문제를 짚어보고, 창업 문화 확산과 글로벌 교류 등 지역 생태계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슬러시드 행사장에서 산업은행이 부산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만든 1000억 펀드 결성식도 있어 앞으로 부산 창업 생태계의 호기로운 분위기로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행사가 열린 6월 25일.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6·25에 열리는 행사라 환영사에 관련 내용을 넣고 싶었고, 내 고향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진심 어린 환영사를 공유하고 싶었다. 환영사는 다음과 같다.

“오늘은 6월 25일, 대한민국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한국전쟁으로 한반도 대부분이 폐허가 되어가던 때, 마지막 보루는 바로 이곳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이었습니다.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버티고 지켜낸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1세대 창업기업들 또한 이곳 동남권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삼성이 그랬고, LG가 그랬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조선업 또한 현대와 같은 굴지의 기업들이 바로 이곳을 기반으로 성장시킨 산업이었습니다. 이렇듯 동남권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혁신의 근간이 되었던 지역이며, 그 생동감과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오늘날 청년들의 이탈, 인구 감소, 지역경제의 쇠퇴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동남권이 대한민국의 혁신적인 창업가들의 요람이 되고, 담대하게 글로벌 무대를 향해 도전함으로써 세계를 품은 글로벌 창업 허브로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꿈과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각 창업생태계가 이러한 꿈과 비전을 이루는 데 일조하기 위하여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22년 세계적인 창업 행사 슬러시의 로컬 버전인 부산슬러시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으며 마침내 전년도 성공적인 1회 행사 개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부산 슬러시드는 무엇보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가 함께 힘을 합쳐 직접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이 당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측면, 더 나아가 전 세계 우리와 비슷한 도전 과제에 당면한 도시들을 연계하여 상호진출을 통한 혁신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슬로건도 글로벌과 로컬을 합친 Glocalizing Busan Startups으로 정하였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과 도전으로 무장한 젊고 능력 있는 창업가들을 배출하여 이들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더하여 국내외의 생태계 관계자들이 부산을 지목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부산 슬러시드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인재를 구하고 투자를 받으려면 서울로 가야 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창업이 이뤄지고, 자원이 몰려 있으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업체 브이드림 역시 이런 이유로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다. 고객사 80%가 수도권에 있기 때문이다. 서울로 빠르게 오가기 위해 센텀에 있던 회사도 부산역 인근으로 옮겼다. 나 역시 주 3일은 서울, 나머지는 부산에 체류하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내가 환영사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은 요즘, 부산의 창업 생태계가 적극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걸 직접 느끼고 있는 것에서 나온 확신이다. 지역의 창업가들 사이에서 서울과 부산이 양대 축이 돼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고, 이런 위기감이 지역 내에 퍼지면서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민간이 열심히 뛰고, 행정기관이 뒷받침해 주고 있어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는 앞으로 더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부산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관문이다. 물류 해운 관광 등에서 해외로 나가는 교두보로 주목받을 수 있다. 그래서 부산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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