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심팩 2세 최민찬 2대주주 갈아타기 ‘없던 일’

신성우 2024. 7.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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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 후계자가 가족사인 비상장 지주사 주식의 우회 상장을 통해 그룹 중추 상장사의 2대주주로 갈아타기에 나섰다가 '없던 일'이 됐다.

2일 ㈜심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최대주주인 심팩홀딩스와의 흡수합병계약을 지난 1일 해지했다.

심팩 계열 유일 상장사인 ㈜심팩 주식이 전혀 없는 2세가 일약 지분 21.4% 2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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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팩, 당초 오너 최진식 가족사 홀딩스 합병 추진
장남 최민찬, 예정대로라면 심팩 지분 21% 확보
약 보름 만에 내부사정 등 이유 철회 계약 해지  

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 후계자가 가족사인 비상장 지주사 주식의 우회 상장을 통해 그룹 중추 상장사의 2대주주로 갈아타기에 나섰다가 ‘없던 일’이 됐다. 

2일 ㈜심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최대주주인 심팩홀딩스와의 흡수합병계약을 지난 1일 해지했다. 합병 진행 과정에서의 내부 사정과 경영 판단이 이유다. 이달 25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9월1일(합병기일) 매듭짓는 일정도 자동 취소했다.  

당초 ㈜심팩은 핵심사업인 철강 제조 분야의 밸류체인 통합을 통한 생산 효율성 향상 등을 명분으로 이번 합병을 추진했다. 심팩홀딩스는 합금철·프레스·롤(Roll) 메이커인 ㈜심팩을 비롯해 주조 및 산업기계 업체 심팩인더스트리 등 15개(국내 10개·해외 5개) 계열사의 지주사다. 

동시에 양대 주력사 ㈜심팩과 심팩인더스트리를 매출 기반으로 하는 철강 가공·유통 업체이기도 하다. 작년 매출(별도기준)이 1960억원으로 이 중 38.6%, 46.1% 도합 84.7%(1660억원)가 두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아울러 양사 합병은 ‘[거버넌스워치] 심팩 ①편’에서 상세히 애기한 대로 오너 일가의 지배기반이 전혀 훼손됨이 없이 대물림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가졌다. 심팩 계열 유일 상장사인 ㈜심팩 주식이 전혀 없는 2세가 일약 지분 21.4% 2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오너 최진식(65)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자 유력 후계자인 최민찬(38) ㈜심팩 전무다.  

심팩그룹 계열 지배구조

최 전무가 심팩홀딩스의 1대주주로서 지분 39.56%를 보유 중인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33.65%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 16.48%,와 10.30%는 맏딸 최민영(33) ㈜심팩 상무과 부인 윤연수(66)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 소유다. 반면 ㈜심팩은 홀딩스 52.38%, 최 회장 5.63%, 부인 0.76%, 장녀 0.22%, 장학재단 0.95% 등 59.94%로 이뤄져있다. 

㈜심팩과 심팩홀딩스의 주당합병가액은 각각 3954원(액면가 500원), 14만5208원(액면가 5000원). ㈜심팩이 최 전무 등 일가 4명에게 심팩홀딩스 1주당 36.7주씩 총 3672만4329주의 신주를 발행해야 했던 이유다. 

이에 따라 최 전무는 심팩홀딩스 주식가치가 574억원에 달해 합병 뒤 ㈜심팩 지분 21.4%를 확보할 수 있었다. 최 회장 23.63% 다음으로 2대주주다. 하지만 ㈜심팩이 합병을 철회함으로써 최 전무의 갈아타기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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