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옥택연…韓 배우들은 왜 일본으로 갔나
박정선 기자 2024. 7. 2. 16:50
한국 톱배우들이 연이어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배우 채종협이 일본 드라마 출연 이후 '횹사마'로 떠오른 데 이어, 배우 한효주, 옥택연 등이 일본 드라마에 도전 중이다. 한국 스타의 일본 드라마 혹은 한일 합작 드라마 출연은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됐다.
한효주는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초콜릿 로맨스'에 출연한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톱스타 오규리슌과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 제작사 용필름이 기획하지만 일본에서 제작되는 작품으로, 한효주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영화 '그랑메종 파리'로 올 겨울 일본 관객과 만나는 옥택연은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소울 메이트'에도 도전한다. '소울 메이트'는 하시즈메 슌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배우 이소무라 하야토가 옥택연과 함께 주연으로 낙점된 작품으로, 옥택연 또한 '소울메이트'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에는 처음 도전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이 연이어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보다 넓은 무대로 향하려는 배우들의 니즈도 있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에 닥친 불황도 이같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면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점차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드라마 시장의 파이를 키워놓은 OTT들마저 일본 혹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투자처를 옮겨가고 있다. 투자와 편성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도 차기작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불황이 계속되자, 한국의 톱스타들도 일본의 러브콜에 응답하고 있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작품과 캐릭터가 좋아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한국 드라마 시장이 워낙 불황이라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이제는 톱스타가 출연한다고 해도 투자와 편성이 이전처럼 원활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한일 합작 작품도 늘어나고 있다. 한효주 주연작인 '초콜릿 로맨스' 또한 한국의 제작사와 일본 넷플릭스가 협업하는 한일 합작 드라마다. 이뿐 아니라 한일 합작 드라마 제작 논의가 여러 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일 합작 열풍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일본 드라마 제작비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기 때문. 일각에서는 한일 합작 작품들이 그간 전 세계인을 사로잡아온 K-드라마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일본에서 가장 몸값이 높다는 기무라 타쿠야가 한국 배우들 출연료 10분의 1을 받는다고 한다"라며 "일본 드라마의 제작비 또한 한국 드라마보다 현저히 낮아서, 작품 스케일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일 합작을 준비하다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채종협이 일본 드라마 출연 이후 '횹사마'로 떠오른 데 이어, 배우 한효주, 옥택연 등이 일본 드라마에 도전 중이다. 한국 스타의 일본 드라마 혹은 한일 합작 드라마 출연은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됐다.
한효주는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초콜릿 로맨스'에 출연한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 톱스타 오규리슌과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 제작사 용필름이 기획하지만 일본에서 제작되는 작품으로, 한효주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영화 '그랑메종 파리'로 올 겨울 일본 관객과 만나는 옥택연은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소울 메이트'에도 도전한다. '소울 메이트'는 하시즈메 슌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배우 이소무라 하야토가 옥택연과 함께 주연으로 낙점된 작품으로, 옥택연 또한 '소울메이트'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에는 처음 도전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이 연이어 일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보다 넓은 무대로 향하려는 배우들의 니즈도 있지만, 최근 한국 드라마 시장에 닥친 불황도 이같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면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점차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드라마 시장의 파이를 키워놓은 OTT들마저 일본 혹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투자처를 옮겨가고 있다. 투자와 편성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도 차기작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불황이 계속되자, 한국의 톱스타들도 일본의 러브콜에 응답하고 있다.
한 배우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작품과 캐릭터가 좋아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하지만, 한국 드라마 시장이 워낙 불황이라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이제는 톱스타가 출연한다고 해도 투자와 편성이 이전처럼 원활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한일 합작 작품도 늘어나고 있다. 한효주 주연작인 '초콜릿 로맨스' 또한 한국의 제작사와 일본 넷플릭스가 협업하는 한일 합작 드라마다. 이뿐 아니라 한일 합작 드라마 제작 논의가 여러 곳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일 합작 열풍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일본 드라마 제작비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기 때문. 일각에서는 한일 합작 작품들이 그간 전 세계인을 사로잡아온 K-드라마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일본에서 가장 몸값이 높다는 기무라 타쿠야가 한국 배우들 출연료 10분의 1을 받는다고 한다"라며 "일본 드라마의 제작비 또한 한국 드라마보다 현저히 낮아서, 작품 스케일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한일 합작을 준비하다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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