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낸 사고일 수도"…전문가,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 `제로`

주형연 2024. 7.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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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참사 관련 전문가의 "급발진 사고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염 교수는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인해 역정이 난 운전자가 홧김에 사고를 낸 과거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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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참사 관련 전문가의 "급발진 사고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염 교수는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 후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 속도에 가속이 붙는다.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운전자의 어떤 부주의나 실수, 미숙 등으로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염 교수는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인해 역정이 난 운전자가 홧김에 사고를 낸 과거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발진 여부 판정과 관련해 그는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결함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7분쯤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중상 1명(가해 차량 운전자), 경상 3명 등 총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급발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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