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국민의힘 당권 주자 나경원

KBS 2024. 7. 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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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https://youtu.be/xHXoC3iDWNM

◎송영석: 어제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 차례로 보는 시간 갖고 있는데요. 오늘 두 번째로 나경원 후보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안녕하세요?

◎송영석: 오늘 오전에 당 대표 후보자들의 비전발표회가 있었어요.

▼나경원: 네, 그렇습니다.

◎송영석: 모처럼 비전을 언론이 주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는데, 좀 화면상으로 볼 때는 조금 서로 어색해 보였거든요? 요즘 워낙 서로 비방전을 하다 보니까. 어땠습니까?

▼나경원: 저는 뭐, 뭐 다들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했어요. 사실은 좀 이제 일부 후보들의 비판이 서로 상호 비방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거 잘 알고 있고, 조금 이제 우리가 당내 선거가 그래서 굉장히 잘못하면 혼탁해지는데요. 이번 당내 선거의 분위기가 좀 초반에 너무 과열되는 것 같아서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일단 오늘 비전발표회 하시면서 몇 가지 제시를 하셨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이 어떤 거예요?

▼나경원: 일단 저희가 너무 무기력해진 이 상황을 좀 깨우고 당에 변화를 가져오자. 이런 이야기와 함께 지금 이제 당이 국민들에게는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해서 저는 굵직굵직한 경제 이슈 하나, 안보 이슈 하나 말씀을 드리기도 했고요. 사실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지금 우리가 이제 거대 야당하고 맞서다 보니까 거대 야당이 일방적으로 의회에서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을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맞서고 그리고 왜 제가 당 대표가 되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죠. 결국은 그러한 의회 경험이 있다는 것, 야당 원내대표로서 또 폭주하는, 그 당시는 여권의 그런 의회 독재에 대해서 맞섰던 경험이 있었다는 거.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지금 너무 당내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는데, 그 당내 갈등을 그래도 통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거죠. 사실 당정이 또 하나가 돼야 되고 또 당 안에도 분열이 없어야 되는데, 지금 새로운 계파가 시작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새로운 계파가 시작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나경원: 사실은 이제 한쪽은 윤심 엄청 파니까 일부 친윤들이 거기를 돕고 있고...

◎송영석: 원희룡 후보를 말씀하시는 거죠.

▼나경원: 예, 거기는 그렇고 또 이제 한동훈 후보도 역시 이제 미래에 지금 현재로는 대선 주자 1등으로 나오니까 또 미래 권력에 줄 서거나 줄 세우는 그러한 현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이,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 당연한 현상이고요. 또 그것이 당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데, 대통령 임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는데 지금부터 당내에서 현재 대통령과 미래의 주자에 대한 이런 갈등이 심해지면 당이 하나로 통합되기도 또 당정이 시너지를 내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석: 지금 오늘 국회에 계셨다가 오셨나요?

▼나경원: 네, 지금 국회에 있다가...

◎송영석: 지금 국회 상황도 지금 시끄럽던데.

▼나경원: 국회 상황도 지금 아시다시피 민주당의 일방적 의회 시작으로 인해서 지금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고요. 우리 당은 이제 필리버스터를 선언했기 때문에 아마 이따 저녁 때부터는 필리버스터를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집안 싸움이 적절한 것인가, 이제 당내에서 많이 우려하신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본인도 이제 그 비방전에 어느 정도는 같이하셨던 게 있는데.

▼나경원: 글쎄, 제가 뭐...

◎송영석: 당원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드시나요?

▼나경원: 제가 그렇게... 뭐 혹여나 어찌 됐든 저는 뭐 그 안에 비방전에 제가 뭐... 나서거나 그렇게... 눈살 찌푸릴 비방전은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니 저희가 좀 더 정책 경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저한테 그걸, 거기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시고 사과하라 그러시는 것 같아서 조금 그러네요.

◎송영석: 아니, 왜냐하면 어제 뭐 학폭, 지금 상황을 학폭에 비유하기도 했고...

▼나경원: 아, 그건 제가 비교한...

◎송영석: 한동훈 후보가 먼저...

▼나경원: 제가 비유한 게 아니라...

◎송영석: 한동훈 후보가 먼저 비유했었죠.

▼나경원: 한동훈 후보가 저한테 제가 학폭 가해자라 그래서, 아니, 제가 학폭 가해자는커녕 저는 작년에 학폭 피해자였잖아요, 한마디로. 그래서 지금은 사실은 또 다른 학폭 가해자들이 지금 양쪽에서 나오게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학폭 추방 운동자다, 저는. 저는 왜냐하면 계파 줄 서는 거 하지 말자 그러잖아요. 그래서 학폭 추방 운동 중이라고 답변을 했죠.

◎송영석: 그럼 지금 학교폭력 가해자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추방 운동을 누구를 대상으로 하시는 겁니까?

▼나경원: 그러니까 양쪽이 지금 다 계파를 팔고 계파를 업는다면 뭐 구학폭, 신학폭, 이렇게 되겠네요. 가해자가 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사실은 전당대회 때 의원들, 위원장들, 이제 한쪽에 서지 말라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모두 지켜주는 것이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당이 분열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여론조사 결과를 하나 보면서 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나경원 후보 지지율이 지금 1등으로 나와서 놀란 분들 계실 텐데, 무당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이렇다는 거예요. 이 결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나경원: 그러니까 이제 중도 확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죠. 지금 저희 당이 가장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중도 확장성입니다. 저는 이제 중도 확장성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이렇게 나는 뭐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야, 이게 정보 확정성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치를 가지고 더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할 수 있는 것부터가 중도 확장성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부분을 보여주는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한동훈... 예, 말씀하시죠.

▼나경원: 저도 그렇게 떼어져서 보니까 1등 한 것도 있군요. 1등 한 것도 있네요. 요새 여론조사 안 나와서, 요새 속상해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전체를 한번 보죠, 전체. 전체 여론조사,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앞서고 있고요. 국민의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조금 그래도 유의미하겠죠? 좀 볼까요? 여전히 55%. 여기선 과반을 넘는데, 지금 당심, 당원들 지금 많이 지역 돌면서 만나고 계시잖아요. 실제 점점 더 달라진다는 걸 느끼고 계십니까? 여론조사 결과하고는?

▼나경원: 당원들은 아무래도 조금 더 정치 고관여층이시고 한 번 더 생각하시기 때문에 당원들께서는 좀 당의 미래에 대해서 당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니까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하고도 조금 실제 다르고요. 그것은 과거 저희 전당대회 때도 그러한 부분이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제 뭐 이준석 대표하고 전당대회를 할 때 국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조차도 제가 한 24%를 졌었는데, 결국 당원 투표에서는 4% 가까이 이겼습니다.

◎송영석: 그랬군요.

▼나경원: 그래서 뭐 꼭 저 여론조사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역시 우리 당원들께서는 3년이나 남은 임기에 결국 당정 관계가 그래도 화합해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을 제일 많이 하시고,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많이 말씀하셨고. 또 하나는 역시 당이 좀 너무 무기력하지 않느냐. 좀 강한 정당이 되어달라, 이런 말씀들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예전에 야당 원내대표로서 사실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고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결국 사퇴를 이끌어내고 했던 부분을 좀 기억해 주시고요. 그런 어떻게 보면 원내 투쟁을 했던 그런 경험이 지금 원내에서 일종의 전장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어떤 좋은 경험, 또 믿을 수 있는 경험,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우리가 앞으로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데 좀 좋은 당 대표의 그런 자질 아닐까, 이렇게 보시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지적하신 대로 이제 당이 무기력하다 보니까 거대 야당도 더 이렇게 독주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정말 이재명이나 민주당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 한동훈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거든요? 본인은 어떤 점에서 한동훈 후보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이번 말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정치는 또 결국 이게 의회 독주에 관한 거기 때문에 의회에서 일어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의회 시스템을 좀 아는 분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왜 나경원이어야만 하는지.

▼나경원: 또 이제 두 번째로는 저는 사실 정당이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아야 되는데, 결국 그거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걸 해줘야 되는데요. 현장과 바닥과 민심에 제일 가까운 사람, 또 가장 늘 호흡했던 사람은 나경원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후보들도 계시지만 사실 저는 총선에서 일종의 쓰나미 같은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결국, 제가 왜 살아 돌아왔나 보면 더 바닥에서 더 민심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그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에게 정말 그들에게 손에 잡히는 우리가 정책으로 승부하고 또 정말 젊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실제 현장의 정치를 하지 않는 당 대표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송영석: 출마 선언 당시 발언을 잠깐 좀 들어볼까요?

<녹취>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달 23일)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보수 재집권에 성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미숙한 정치, 염치없는 정치에 맡길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바꿀 사람, 이길 사람입니다. 지난 저의 정치 여정이 분명히 보여 드립니다. 저는 이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송영석: 대한민국을 지켜내려면 보수가 반드시 재집권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라고 보시는 거잖아요? 오늘 비전발표회에서도 세 가지 대한민국의 위험 요소 말씀을 하셨는데, 가장 큰 위기의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하나만 좀 짚어주시죠.

▼나경원: 사실은 그러니까 이재명 당 대표로 표현되는, 상징되는 지금의 현재 의회 독재 또 의회 민주주의의 몰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재명의 민주당이 보여주는 당내 민주주의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인한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의 민주주의의 실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민주주의의 실종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국회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적이, 우리가 180석 이상 가지고 있었을 때도 우리는 이렇게 하진 않았습니다. 늘 끝까지 소수의 의견, 소수 정당, 100석이 안 되는 그 당시 야당의 목소리도 존중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회는 합의가 원칙입니다. 여야가 합의를 해서 또는 협의를 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데, 이렇게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108석을 무시한다면 이 국회 본래의 기능, 소수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으면서 우리 온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간다는 그 국회 본래의 기능에 어긋나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이제 저는 대한민국이 위기인 게 의회 민주주의,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의회 민주주의 파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이재명이라는, 제가 여기서 말하는 거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결국 보통명사로써 일종의 헌법 질서가 붕괴되고 아까 말씀드린 또 하나는 이제 법치주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 같은 것, 이런 것을 좀 바로잡아야지 대한민국이 바로잡게 되는, 대한민국을 바로잡게 되는 그런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그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걸 할 보수도 지금 위기라고 보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고 보십니까?

▼나경원: 저는 뭐 그때나 지금이나 할 정도로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저희가 정말 큰 위기였죠. 그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저희 당을 다시 살려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요. 지금 저희 보수당이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않는 부분, 저희가 그만큼의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다시 국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 이번에 전당대회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가 끄집어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도 지금 소환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이제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워딩을 보자면, 원희룡 후보를 비롯한 많은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을 국회에 통과시켰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원희룡 후보가 워낙 가장 거칠게 비판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원희룡 후보는 거명을 했어요. 그런데 이 많은 분이라는 표현 안에 나경원 후보도 포함될 수 있거든요? 이제 그때 당시에 국회의원으로서 찬성표를 던지셨는데, 탄핵에. 그런데 이제 추후에 본인이 한 결정에 대해서 스스로 아쉬운 판단이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제 채 상병 특검 이슈를 띄운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 순진한 발상이라고 지적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당시에 그렇다면 보수 진영이 지금 갖고 있는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본인의 어떤 경험까지 그 순진한 발상이라는 지적, 그 말 속에는 녹아져 있는 겁니까?

▼나경원: 거기에는 당연히 녹아져 있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렇게....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대통령 탄핵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이야기한 누가 책임이 있느니, 한동훈 후보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또 원희룡 후보는 탄핵 때 대통령께, 박근혜 대통령께 35년을 구형한 사람 아니냐, 이런 이야기로 지금 공방이 이루어지는데, 그 탄핵의 그런 시절에 각자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논의해야 될 것은 그때 누가 책임이 있네 없네, 당신은 잘못했네, 안 했네를 따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적어도 전당대회라면 거기서 어떤 레슨을 받았느냐, 어떤 교훈을 받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제 그 당시에 저는 그것이 일단 우리의 위기를 넘어서는 거라고 생각을 했었고 헌법재판소에 가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예전에 제가 이제 그 당시, 그때 미국을 방문했었는데, 미국 정치인들이 탄핵에 대해서 굉장히 깜짝 놀라는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미국은 헌정 사상 한 번도 대통령 탄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탄핵이라는 것은 저는 역사상, 헌정 사상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저렇게 탄핵을 함부로 입에 담고 있을 때 우리가 탄핵에 대한 저런 공방을 하는 것이 과연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됐겠으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를 두 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두 번째, 채 상병 부분은 이렇습니다. 실질적으로 진상 규명에 대해서는 저도 누구보다도 빠르게 실체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특검이 정쟁용 특검이라는 것은 그들이 최초의 특검 법안을 발의했을 때 그 특검 법안 내용에 수사 대상에 채 상병 사건의 진실, 사건 실체의 진실 규명은 없었고 오로지 대통령실 개입 여부만 있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법사위에서의 정청래 위원장의 그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도 이제 국민들께서 깨달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쟁용 특검을, 한 번 특검을 받아들이고 나면 결국은 이것은 끊임없는 특검 정국으로 갈 것이고, 저는 그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시기도 틀렸고 실질적으로 끊임없는 특검 정국으로 갈 것이다. 제 말씀대로 된 것이 바로 지금 야권에서 들고 나온 것이 7월에 한동훈 특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고요. 저희가 정말 사실은 지금 민주당이 탄핵이니 특검이니를 뭐 입에 계속 달고 살아요. 이런 의회에 대해서 우리가 전당대회에서 탄핵에 대해서 저렇게 다투고 있고 또 특검에 대해서는 이거 받으면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우리가 깨끗하게, 깨끗하게 우리 하고 싶은 걸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이런 발상이거든요? 그게 아니라 끊임없는 특검 정국으로 갈 것이다라는 그 말씀을 드린 겁니다.

◎송영석: 당장 오늘 국회 상황만 봐도 채 상병 특검법 처리하겠다고 지금 붙고 있는 상황인데.

▼나경원: 그렇죠.

◎송영석: 그래서 이제 야당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 이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그 주장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한동훈 후보 쪽에서는 이제 대안이 있어야 된다, 대안 없이는 이 난관 돌파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게 이제 민심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당론 갖고만 돌파를 할 수 있을까요?

▼나경원: 저희는 이제 대통령 거부권을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랬더니 지금 또 한동훈 후보 측에서 후보가 말씀하셨다는 것으로 제가 들었는데, 9명 이탈표가 있을 거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제가 얼핏 들었어요.

◎송영석: 어디에서요?

▼나경원: 한동훈 후보 측인지 한동훈 후보가 했는지, 제가 아까 그렇게 들은 것 같아서. 아니, 이제 이런 것이 결국 당의 분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이제 저희가 8표만 이탈되면, 8표만 이탈되면 이게 사실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재의결이 될 수 있는 표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부터 이렇게 당이 분열되면 저는 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가 탄핵 사태도 겪어보고 한 저로서는, 여야를 다 겪어본 저로서는 뭐 현 정부가 미우나 고우나 성공해야 되는 거예요. 우리가 의원들 개개인이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도 있고 먼 사람도 있고 섭섭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저도 뭐 그런 이야기를 하면 할 게, 말씀드릴 게 많지만, 우리가 그런 사사로운 감정은 넘어서야 되는 게 당연한 거거든요? 그러면 현 정부가 성공하려면 당과 정이 또 당내에 분열이 없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끊임없는 갈등 구조로 갈 것 같아서 지금 매우 우려된다, 그런 생각입니다. 한동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송영석: 지금 이제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당정 관계 관련해서 봤을 때 배신이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지난번에 이제 한동훈 후보하고 윤 대통령에 대해서 말씀하신 게, 사실상 파탄에 가깝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배신을 넘어서서 거의 결별했다 정도의 말로 해석이 될 수가 있거든요?

▼나경원: 사실이라고 봅니다. 결국, 지난번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후보가 오셨을 때 제가 원하는 것은 그분은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거에 있어서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선거 때는 혼자서 어떤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모든 조직이 선거를 뒷받침해야 되는데, 당에 어떤 운동 기구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선대위원장으로 오시는 게 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는데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있어요. 아, 우리가 설득 못 한, 그래도 대통령하고 사이가 좋다고 하니, 대통령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후배라고 하니, 두 사람이 아주 친하니 우리가 설득하기 껄끄러운 부분을 좀 대신해 주면 참 도움이 되겠구나 했었습니다, 이 선거 과정에 여러 가지 이슈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사실 지켜보니까 이미 비대위원장으로 오면서 이미 여러 가지 저희의 정치 상식에 맞지 않는 일들, 정치 상식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내부에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송영석: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긴 좀 그렇고요?

▼나경원: 제가 그것을 구체적으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당내 상황을 너무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건 안 좋은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제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결국 대통령과 충돌하게 되고 그것이 이제 뭐 대한민국에도 좀 나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한동훈 후보도 대통령하고 운명 공동체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을까요?

▼나경원: 그런데 뭐 이제 또 이 짧은 생각으로는 대통령과 차별, 대통령이 인기가 없으니까 대통령과 차별화해서 다음 대통령 되기가 더 좋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 걱정이 됩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일각에서는 이건 뭐 거대 야권을 상대할 때도 필요한 부분이고, 관련된 부분이고. 또 당정 관계를 또 이렇게 건강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은데요. 나경원 후보 이미지가 좀 너무 온화하다, 부드럽다, 이런 지적이 있어요. 동의하시는지 좀 궁금하고...

▼나경원: 어쩔 때는 너무 세다 그러더니.

◎송영석: 그 세다는 건 왜 그런 거죠?

▼나경원: 제가 이제 야당 원내대표 할 때 저는 사실 제가 굉장히 위기일 때 뒤로 숨지 않고 제가 해야 될 일을 방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 엄혹한 문재인 정권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 잘못되었다고 김정은 수석대변인 역할 하시지 말라고 말했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 그 당시 여당의 이해찬 당 대표부터 시작해서 모두들 국가 원수 모독이라고 난리를 쳐도 제가 꿋꿋하게 끝까지 연설을 하고 나왔고, 그때도 저희가 정말 패스트트랙 투쟁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해서 그 당시 조국 전 장관의 위선이라든지 부도덕 같은 것이 드러나서 우리가 결국은 사퇴까지 시키지 않았습니까? 제가 한 번도 불의를 보거나 또는 부정의를 보거나 할 때 물러선 적이 없었고 또 특히 우리 당이 위기일 때는 뒤로 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겉에, 어쩔 때는 저보고 또 너무 세다고, 나다르크라고 막 그러더니, 뭐 그때 빠루 들지도 않았는데 빠루라고... 빠루를 제가...

◎송영석: 온화다, 부드럽다, 지적은 공감하시지 않는 거군요.

▼나경원: 아니, 그러니까 그런데 저는 이런 점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저도 4년을 또 쉬고 가니까요, 품이 넓어졌다는 생각은 해요, 저 스스로도. 이게 제가 너무 자화자찬인지 모르겠는데. 아니, 저 스스로도 정치를 좀 너무 뾰족하게 하기보다는 좀 다 품고 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도 원희룡 후보랑 한동훈 후보랑 저렇게 원한 관계를 가진 것처럼 싸우는 걸 보면, 좀 그래도...

◎송영석: 너무 으르렁대면 뭐 이렇게 더 안 되죠, 일이.

▼나경원: 그래도 저기 정도까지 이야기하지 뭘 저기까지 얘기하냐. 저도 뭐 기사 세게 나오려면 더 세게 말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야당과의 관계도 정말 내가 저지해야 될 부분, 우리가 꼭 지켜야 될 가치를 위해서는 야당과도 강력하게 저지하겠지만, 우리가 지금 여당인데 또 야당하고도 또 품고 갈 건 품고 가야 되겠죠. 그런 면에서는 또...

◎송영석: 야당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나경원: 그러니까 저는 그러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야당의 지금...

◎송영석: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겠어요?

▼나경원: 합리적 대화가 지금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야당도 분명히 그 안에서 반작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제가 부산 가는 길에 야당의 전직 모 의원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양반 벌써 그 얘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충분히 저희가 지금 서로를 적대시하면 대한민국 하나도,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좀 더 통합하는, 품 넓은 당 대표가 또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또 아닌 거에는 강력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또 저지할 수 있는, 그래서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품 넓게 하는 당 대표가 돼서, 저한테 그러면 그 두 가지 이미지가 다 있으니까 좋네요.

◎송영석: 끝으로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자체 핵무장 주장을 제일 먼저 던지셨잖아요. 그걸 갖고 일각에서는 보수의 어떤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좀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렇게 분석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나경원: 제 소신입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정책 선거로 좀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기 시작해서 제가 안보 이슈 하나 얘기하고 오늘은 이제 경제 이슈를 이야기했는데요. 실질적으로 저는 이제 핵에 대해서 저도 그동안은 신중론적인 입장이었는데, 지금 현재 푸틴과 러시아의, 푸틴과 김정은의 대화를 보고 북러 조약을 보면 우리가 더 이상 이제는 머뭇거릴 때가 아니고요. 북한의 핵 능력, 미사일 능력을 보면 이제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고, 또 트럼프 재집권 시기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늘 국방 예산을 4분의 1 감축을 얘기했습니다. 결국은 미국 내에서 미국이 오히려 우리에게 핵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그러면 미국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나경원: 어쨌든 미국은...

◎송영석: 어차피 현재 정부 기조하고는 좀 다른 거잖아요?

▼나경원: 정부로서는 핵무장을 이야기할 수 없죠. 그건 정치권에서 먼저 꺼내야 됩니다. 저는 핵무장, 이제는 우리가 이야기하고 노력해야 된다. 다만 여기는 무조건 미국의 동의, 미국의 설득을 전제하는 핵무장 3원칙 제가 말했는데요. 그를 통한 핵무장이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송영석: 앞으로 한 3주 정도 남았나요? 전당대회가?

▼나경원: 23일인데 19일부터 보트를 하니까요. 이제 18일 정도?

◎송영석: 2주 좀 넘게 남았군요. 당권 레이스를 흐름을 주도하거나 바꾸는 것도 이제 당원들이 당 대표의 역량으로 좀 판단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앞으로 나올 행보도, 저희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나경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송영석: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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