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침공 위해 캄보디아에 해군기지 건설' 의혹 확산
해군기지 중축하며 中, 캄보디아 구역 나누기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 전함 2척이 캄보디아에 장기간 정박하면서 중국이 캄보디아에 영구적인 해군기지를 건설했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캄보디아 남부 레암 해군기지 인근 주민들을 인용해 중국 해군 초계함 2척이 6개월 넘게 같은 곳에 정박 중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12월 중국 측 초계함 2척이 자국 해군 훈련을 돕기 위해 파견됐을 뿐이라며 레암이 중국 해군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초계함 파견이 캄보디아 해군 강화를 위한 '원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캄보디아 측은 중국 함정이 지난 5월 양국 간 합동훈련을 준비하기 위해 계속 정박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WSJ은 인공사진 분석 결과 훈련 종료 이후에도 캄보디아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이 레암 해군기지를 사용하기 위해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레암 해군기지는 지난해 6월부터 확장 공사를 시작했는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 모습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중국의 유일한 해외 전초기지와 유사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레암 해군기지는 이 중축 공사로 중국의 함대 중 가장 큰 항공모함을 제외한 모든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암 해군기지 인근 주민들도 중국 건설 노동자들이 공사에 대거 투입됐으며 현재 기지가 중국군과 캄보디아군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WSJ에 말했다.
한 주민은 "중국 해군은 캄보디아 노동자와 해군이 자국 구역에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캄보디아 측 요청에 따라 레암 해군기지 확장 공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캄보디아의 국가 독립과 주권 수호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이 캄보디아와 비밀리에 해군기지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는 2019년에 처음 나왔다. 이후 양국은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 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황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중국이 이처럼 캄보디아와 밀착하는 것은 대만 침공 시 미국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프로그램 국장은 "이 새로운 기지는 대만 침공 시 (중국) 군사 활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목표는 미군이 믈라카 해협을 통해 중국 주변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방해해 사실상 전투에서 배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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