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난 항상 최선 다했는데..." 서운함 내비친 이유 있었다→토트넘, 고작 '1년 연장' 옵션 발동 "사우디 이적이 낫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에 동의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일단 2026년까지 잡아 놓고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큰 이적료로 팔거나 혹은 재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이 팀 레전드로 자리 잡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변했다.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이 거액의 오일 머니를 앞세워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도 이와 관계가 있다. 유럽 구단은 서른이 넘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것이 흔하다. 사우디 구단들은 아직 전성기 기량이지만 유럽 내 장기 재계약이 어려운 손흥민을 영입해 최소 2년 이상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풋볼 인사이더'의 예상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옵션을 발동한다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만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만약 손흥민을 활약이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그 전에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받거나 혹은 나중에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저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토트넘과) 얘기를 주고받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이 문제로 신경 쓰는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어느덧 9시즌을 뛰었다. 총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1위 해리 케인(273골)과 2위 지미 그리브스(266골), 3위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에 이어 역대 득점 5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이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 전술과 득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를 잃는다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가장 큰 과제는 팀이 우승할 자격을 갖춘 팀이란 것을 손흥민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계약 연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올 여름 전력 외 자원들의 방출과도 관계가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와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을 방출했고 탕귀 은돔벨레와 계약도 1년 일찍 종료했다. 급여 2700만 파운드(약 471억원)를 아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구단이 장기 제안을 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면 한 팬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올 시즌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자격이 있지만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너무 실망스러운 대응이다. 이것이 토트넘 레전드를 대우하는 방식인가.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수다. 이럴 바엔 사우디로 보내는 게 낫다"라고 아쉬워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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