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시장 여건 매우 엄중…무리한 대출 확대 위험"

김남석 2024. 7. 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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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 회복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선수요까지 겹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3415억원 늘어 약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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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 회복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선수요까지 겹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3415억원 늘어 약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연초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강세도 심화되며 원화와 주변국 통화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되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감원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달 부서장 인사는 부동산PF, 공매도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아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과 위기 관리 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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