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죽음 앞둔 딸에 “조용히 울어라”…中 제작진 갑질 논란

강소영 2024. 7. 2.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드라마를 찍던 제작진이 죽음을 앞둔 환자 가족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울어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유 씨는 "우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 우리가 뭘 어떻게 방해했다는 건가"라며 따졌지만, 되레 병원 관계자까지 찾아와 "촬영에 지장을 주면 제작진이 병원을 고소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제작진과 병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서 촬영한 中 드라마 제작진
중환자실 앞 침통한 가족에 “조용히 울어달라”
한국서도 드라마 촬영 중 ‘갑질 논란’ 잇따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의 한 병원에서 드라마를 찍던 제작진이 죽음을 앞둔 환자 가족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울어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월 31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소동을 전했다.

이날 유 모 씨의 어머니는 이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당시 병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가족들은 어머니를 보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에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다가와 “조금 조용히 울어줄 수 있냐”고 요구했다고. 이는 중환자실 근처 사용하지 않는 수술실 앞에서 단편 영화를 촬영하던 제작진이었다.

유 씨는 “우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 우리가 뭘 어떻게 방해했다는 건가”라며 따졌지만, 되레 병원 관계자까지 찾아와 “촬영에 지장을 주면 제작진이 병원을 고소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을 짧은 영상으로 남긴 유 씨는 얼마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결국 소동이 있던 날 유 씨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으나 제작진으로부터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제작진과 병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해당 영화사 관게자가 유 씨에게 영상 삭제를 여러 차례 종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제작진은 유 씨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유씨 가족이 실제 환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병원에서 울고 있다면 누구든 사연이 있을 텐데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 씨는 “오해를 풀었다”면서도 영화사 측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역보건위원회는 “해당 병원에 사과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상에 임신한 아내가 하혈을 해 응급실에 갔다가 고위험 산모실로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이 출입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제작사는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촬영 당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말을 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는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측도 그해 4월 고창 청보리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동선을 통제하고 촬영을 제지해 일부 관광객들과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