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첫 선발승, 그리고 캠프 전 선발 후보…롯데 심재민은 왜 아직 1군에 보이지 않을까
6월 상승세를 탔지만 롯데는 올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5선발의 고민을 내내 껴안고 있다.
시즌 개막 때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경쟁을 펼쳤던 이인복이 5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이인복은 올시즌 7경기 무승 2패 평균자책 8.40을 기록했다.
이 자리를 홍민기, 이민석, 김진욱 등이 이어가며 기회를 받았다. 이 중 김진욱은 선발진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했다. 제구 문제를 해결하면서 5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나머지 두 명의 투수는 다른 쪽으로 기회를 받았다. 홍민기는 지난 5월12일 LG전에서 2.2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가 이후 2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이민석은 1군에서 4경기를 선발로 뛰었지만 결국 최근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불펜을 재개편하면서 이민석이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교통 정리가 됐지만 여전히 선발진에는 자리가 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5월 말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나균안이 자기 관리 문제로 징계를 받아 자리를 비웠다. 불펜으로 1군에서 뛰던 박진이 선발 카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한현희 역시 대안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비로 더블헤더가 성사되었을 때 1차전 선발로 예고되기도 했다.
반즈는 후반기에 복귀를 한다. 그러나 선발에 비어있는 한 자리는 또 다시 채워야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캠프 전 선발 자원으로 꼽힌 선수들의 근황이 궁금해진다.
사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만해도 5선발 감으로 염두해둔 선수가 있었다. 좌완 투수 심재민이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성고를 졸업한 뒤 2014년 KT에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심재민은 지난해 5월 중순 내야수 이호연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롯데로 팀이 바뀐 뒤에도 중간 계투로 계속 뛰었던 심재민은 팀 사정상 선발이 부족해지자 8월17일 SSG전에 선발로 투입되면서 후반기를 거의 선발로 뛰었다. 지난해 9월13일 KIA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선발로 등판한 6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3.38을 기록했다.
지난해 겨울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심재민을 선발 자원으로 염두해뒀다. 하지만 심재민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2군에서 개막을 맞이한 심재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단 2경기에 등판했다. 4월27일 삼성전에서 0.2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5월12일 SSG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해 공을 내려놓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6월 중순 허리 통증을 느꼈다. 다리 저림까지 느낄 정도의 허리 디스크였다. 현재는 수술을 염두에 두고 증상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구단 측은 “7월 중순까지 쉬어보고 날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게 된다면 당분간 재활 과정을 거쳐야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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