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회장 "2030년 시가총액 200조 목표…초일류 도약"

이슬기 2024. 7. 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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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분야 글로벌 최고기업' 비전제시…철강·이차전지소재·신소재 '3대 성장축'
신소재 키워 2030년 5조원 이상 매출 낸다…M&A 기반 신사업 추진
취임 100일 맞아 타운홀미팅…"본원 경쟁력 회복하고 과감히 혁신"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기업' 비전제시…철강·이차전지소재·신소재 '3대 성장축'

신소재 키워 2030년 5조원 이상 매출 낸다…M&A 기반 신사업 추진

취임 100일 맞아 타운홀미팅…"본원 경쟁력 회복하고 과감히 혁신"

질문 답변하는 장인화 회장 (서울=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북 포항시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그룹이 오는 2030년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의 소재 분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룹 합산 매출액을 2배로, 영업이익을 4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지난 1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임직원들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래 경영비전을 공유하는 'CEO(최고경영자) 타운홀미팅'을 열었다고 포스코그룹이 2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장 회장이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하고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앞서 장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혁신·초격차 확보 등을 골자로 한 7대 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장 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의 중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 소재 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가치 달성'을 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존 철강,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신소재 분야'를 꼽았다. 2030년에는 이 분야에서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인수합병(M&A)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친환경에너지, 신(新)모빌리티 등 그룹 사업에 연계할 뿐 아니라,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신소재 사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적자가 지속되거나 투자 목적을 상실한 사업들에 대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했고, 이를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그룹, 타운홀미팅 개최 (서울=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북 포항시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7.2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룹의 핵심축인 철강 분야에서는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구매 경쟁력 제고로 2천300억원의 원가절감 및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탈탄소 전략과 관련해서는 그룹의 고유한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하는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철강 투자에서도 인도와 북미 등 성장시장 선점을 목표로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탄소중립 시대 그룹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부상한 이차전지 소재에서는 그룹 전체 밸류체인의 질적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 공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원료 수급·판매처를 다변화하고 대내외 경영 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를 재검토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그룹은 최근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시장 선점을 위해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칠레,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 협업 등과 관련한 투자를 확정하고,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시작했다.

또 이차전지 소재의 글로벌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시장 권역별 차별화 전략을 취한다. 선진국에는 3원계(NCM·NCMA·NCA) 중심으로, 신흥 시장에는 리튬인산철(LFP) 위주로 공급망을 확대하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필연적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성장시장 중심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함께 진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중점 방문 (서울=연합뉴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100일 현장동행'을 통해 그룹 핵심 성장동력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회사 현장 점검과 함께 임직원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장인화 회장이 21일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 2024.5.23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장 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취임과 함께 출범한 '거버넌스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CEO가 직접 전 그룹사로 전파하는 '윤리대담'을 신설했다.

또 그룹의 준법·윤리경영 자문 역할을 담당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포스코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에는 100여명의 포스코 그룹사 직원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 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본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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