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가는데 운전자만 챙겨” 시청 사고 목격자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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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사람들을 잇따라 치고 멈춘 차량에 대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당시 동승자 여성은 아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목격자들은 여성의 행동에 대해 "사람이 죽어가는데 자기 옷만 지켰다"고 주장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아내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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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후 인도로 와 사람들 치고 멈춰
사고 목격자들 “동승자 여성, 운전자만 챙겨”
현장 상황을 목격했다는 A씨는 한 매체에 “(가해 차량) 조수석에 여성분이 동행했다. 나이는 60~70대로 보였다”며 “그분은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이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 B씨도 가해 차량에 동승자 여성이 있었다고 하며 “흰옷을 입은 여성이었는데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을 해야 한다고 했으나 자기 옷으로는 안된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인도에 있다가 다 죽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C씨도 “차로 치고 간 뒤 사람들이 길에 다 누워 있었다”며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운전자와 그의 아내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목격자들은 “급발진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의 아내는 매체에 “차가 막 여기저기 다 부딪혀서 저도 죽는 줄 알았다”며 “남편 직업이 버스 운전사라 매일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전후 상황을 목격했다는 이들은 언론에 “급발진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귀갓길에 사고를 목격한 D씨는 “급발진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며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사고를 낸 차량이 사고 직후 감속하며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고 차량이 멈추는 모습은) 급발진 차량이 도로 위 구조물을 부딪히며 굉음을 낼 만큼의 속도를 억지로 감속하는 모습과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아내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경찰은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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