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읽는 챗GPT, 애널리스트 예측률 제쳤다 [뉴스 투데이]
실적 정확도 60%… 인간은 53%
“종전 AI보다 투자 수익도 높아”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탄력 전망
증권가, 보고서 작성 등 AI 보편화
국민 절반 AI 써… 영역 확장 가속
‘인공지능(AI)이 투자하면 인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국민 2명 중 1명이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시대, ‘매우 똑똑할 것’으로 예상되는 AI가 추천한 종목이라면 일단 믿음이 갈 것 같은 요즈음 누구나 이런 물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를 비롯해 각종 재테크에 AI를 활용할 경우 애널리스트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일 전해지면서 향후 투자용 AI,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 정보와 생산성, 창의성을 겸비한 AI가 고도화를 거듭하면서 그 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AI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의 발레리 니콜라예프(회계학)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한 재무제표 분석’에서 오픈AI의 챗GPT가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해 애널리스트보다 더 정확히 미래 실적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재무제표 분석은 매출, 마진, 비용 등 데이터를 읽고 회사의 수익 창출 동력을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AI가 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서 보듯 애널리스트보다 AI가 정확한 실적 예측을 하면서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도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간의 간섭을 가능한 최소한으로 해 금융 서비스나 투자 관리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투자 자문역의 일종이다.
니콜라예프 교수팀은 “챗GPT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투자 전략을 짜 시뮬레이션한 결과, 종전 AI 모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은 이미 숙성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 리서치 업무와 생태계 보전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AI가 서서히 그 적용 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증권가에선 AI 이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부터 자체 개발한 AI가 초안을 만들면 자사 애널리스트의 감수를 거쳐 발간하는 종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 스타벅스, 엑손모빌 등에 대한 분기 실적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한국투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 랩(WRAP)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약 1억3000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적합한 순서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랩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김건호·이도형·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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