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감자바우’ 2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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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에 '감자'가 전해진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다.
이규경은 책에서 '1824∼1825년 사이 관북 지역을 통해 감자가 들어왔다'고 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지가 원산지인 감자는 대항해 시대에 유럽에 전해졌고, 이후 유라시아 대륙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강릉, 평창, 정선 등 고랭지 전역에 드넓은 감자밭이 펼쳐지고, 1961년에는 평창 대관령면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개소해 감자 연구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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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에 ‘감자’가 전해진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다. 국내 감자 전래의 기원은 조선 후기 서적인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기록이 근거다. 이규경은 책에서 ‘1824∼1825년 사이 관북 지역을 통해 감자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를 토대로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강릉에서 감자 전래 200주년을 기념하고, 감자의 역사와 생산기술 업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7월 31일까지 ‘추앙하라, 감자’ 테마전을 선보이고 있다.
추앙하라는 슬로건 그대로 감자는 인류의 식량 역사에서 우러를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친 구황작물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지가 원산지인 감자는 대항해 시대에 유럽에 전해졌고, 이후 유라시아 대륙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순조 28년(1828년)과 29년에 흉년이 들었는데, 감자 덕분에 적지 않은 사람이 굶어 죽는 것을 면했다’고 이규경이 기록한 것으로 보아 감자는 국내 도입 후 가공할 만한 속도로 재배지를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 감자 도입 4∼5년 뒤에 연이어 큰 흉년이 닥쳤는데, 감자 덕분에 많은 백성이 아사를 면했다는 것은 단기간에 재배지가 급증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말방울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령서(馬鈴薯), 북쪽 청나라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북감저(北甘藷) 등으로도 불린 감자는 강원도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작물이었다. 원산지인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와 기후·환경 여건이 비슷해 강원도 대표 작물의 지위를 누렸다. 강릉, 평창, 정선 등 고랭지 전역에 드넓은 감자밭이 펼쳐지고, 1961년에는 평창 대관령면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개소해 감자 연구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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