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주의역사저널] 서울, 이순신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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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시는 충무로역 인근 남산한옥마을에 이순신기념관이 들어선다고 발표하였다.
해전에서의 탁월한 업적이 워낙 강해서인지 이순신이 서울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에는 이순신을 기억하는 공간이 다수 남아 있다.
이순신을 기억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은 광화문광장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목표대로 2027년 남산한옥마을에 이순신기념관이 건립되면 장군의 모습을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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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충무공 ‘구국의 영웅’ 상징
해전에서의 탁월한 업적이 워낙 강해서인지 이순신이 서울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에는 이순신을 기억하는 공간이 다수 남아 있다. 순신은 1545년 음력 3월8일 한성부 건천동(현재의 서울 중구 인현동 1가 31-2번지)에서 덕수(德水) 이씨 아버지 이정(李情:1511~1583)과 어머니 초계(草溪) 변씨(卞氏:1515~1597)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서울 건천동(乾川洞:마른내동)에서 출생하였다. 탄생일은 양력으로 4월28일이 되는데, 1967년 1월6일 공보부가 4월28일을 ‘이충무공 탄신기념일’로 고시했고 1973년 3월30일에는 ‘충무공탄신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2013년에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재 이순신의 탄생과 관련된 안내판은 두 군데에 위치해 있다. 1985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앞에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표지석을 세웠고, 2017년에는 이곳에서 골목으로 들어간 곳, 생가의 위치와 가까운 인현동 31-2번지 신도빌딩 앞에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라는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이순신은 28세 되던 1572년(선조 5)에 이르러 무과(武科) 시험에 응시하였지만 낙방하였다. 말타기 실기 시험에서 말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군이 실기 시험을 실시한 훈련원(訓鍊院)은 처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에 자리했으며, 태종 때 현재의 국립의료원(중구 을지로5가) 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현재 이곳은 훈련원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1597년 1월 정유재란이 시작되었고, 그해 2월 이순신은 선조의 왕명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의금부에서 조사를 받고 전옥서에 투옥되었다. 다행히 4월1일 감옥에서 풀려났고, 백의종군 길에 나서게 된다. 종각역 1번 출구에는 이곳이 백의종군로의 출발임을 알리는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출발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순신을 기억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은 광화문광장 주변에 조성되어 있다. 1968년 4월27일에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높이 17m(동상 6.5m, 기단 10.5m)의 청동 입상 형태이며 주변 조형물로는 거북선 모형 1개와 북 2개가 있다. 장군의 동상은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며, 내외국인들에게 이순신이 구국의 영웅임을 알리고 있다.
이순신에 대한 기억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2022년 8월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에는 장군의 동상 옆에 명량대첩의 승전을 떠올리는 ‘명량분수’를 설치했으며, 분수 양쪽에 승전비를 세웠다. 승전비에는 승전의 기록과 장군의 주요 어록을 적어 놓았다. 2023년에는 ‘이순신기념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발족하였고, 2024년 4월 기념관 건립을 위한 계획과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었다. 목표대로 2027년 남산한옥마을에 이순신기념관이 건립되면 장군의 모습을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신병주 건국대 교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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