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핵 배치 언급에…러 "동맹의 문제는 우리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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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지지 국가인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증강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벨라루스는 "국가의 주권과 독립이 위협을 받을 경우 비전략(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이것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모두에게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우리는 실제로 동맹이자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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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지지 국가인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증강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벨라루스는 "국가의 주권과 독립이 위협을 받을 경우 비전략(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동맹의 문제는 우리의 문제"라며 호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벨라루스의 정보 작전"이라고 반박했다.
1일(현지시각)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해당 보도에 대해 "이것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모두에게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우리는 실제로 동맹이자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벨라루스는 연합국(Union State) 동맹국이며 우리는 특별 서비스를 포함해 모든 관련 기관 간에 특별한 대화 형식을 갖고 있다"며 "국방부 간 지속적인 접촉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벨라루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벨라루스 국경 인근인 북부 지토미르 지역에 방공 시스템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벨라루스는 해당 지역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파벨 무라베이코 벨라루스 육군참모총장 겸 국방부 1차관은 자국 방송에서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4개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라베이코 참모총장은 "현재 우리 국경 인근에 병력 2만명이 넘는 나토 대대 전술부대가 10개나 배치돼 있다"며 "여기엔 미군 부대도 6개나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나토연합군과 접경국 군대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고 있고, 나토와 미국의 4개 작전 및 임무가 우리 국경 인근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모든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무기(전술 핵무기)를 다루는 방법을 훈련받았고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주권과 독립이 위협받는다면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군대 증강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도보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벨라루스의 정보 작전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의 위협에 대응해 자국을 강화하고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지난달 21일 이후 군사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국경 갈등의 원인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는 것이 해당 훈련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경 지역이 여전히 우려 사항이며, 우크라이나는 도발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수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바 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제공했고 특수 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전투기 개조도 도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첫 번째 핵탄두를 벨라루스로 이전했다고 발표했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미 핵탄두 수십개가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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