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항해시대 ‘성큼’…국내 기술로 첫 출항
[KBS 광주] [앵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탈탄소 움직임이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선박 분야도 예외가 아닌데 엔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액체로 만들어 저장하는 장비를 탑재된 배가 목포에서 첫 출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증 연구를 위한 출항을 앞두고 점검이 한창인 한 컨테이너선입니다.
이 배에는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 OCCS가 설치됐습니다.
OCCS는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배기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을 별도로 포집해 액화시키는 설비 입니다.
시간당 1톤씩, 하루 최대 24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습니다.
[이민걸/OCCS 개발 업체 대표 :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선박에 적용함으로써 현실적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디젤 선박에서 배출하던 이산화탄소 90% 가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상업용 운항 선박에 탄소 포집 뿐 아니라 액화장치까지 단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액체 상태로 육지로 옮겨져 스마트팜 농업용이나 공업용 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영선/HMM R&D팀장 : "해운회사는 탈탄소라고 하는 아주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탄소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일종의 말 하자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선사측은 오는 8일부터 3일간 바다에서 시험 운전을 통해 탄소 포집 장치의 성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순수 국내기술로 글로벌 친환경 선박 기술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지 해운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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