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그림]나의 이웃들은 지금?
김상민 기자 2024. 7. 1. 20:45
“오늘은 고등어를 굽고 있군, 어제는 청국장 드시더니. 저런, 또 싸우네. 너무 자주 그러셔서 걱정이네. 저 애는 피아노가 좀 늘었네. 이 밤에 왜 청소를 하는 건가? 아직도 담배를 피우다니 저러다 빨리 죽지. 힘이 넘치는 아이들이군. 엄마 고생하겠다.”
이렇게 내 방에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나의 이웃들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들에 대해 아는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왜 이웃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만 질까요? 한마디 하고 싶어도 참아보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면서, 만나면 가볍게 눈인사하며, 이웃들과의 거리를 조정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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