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양·윤산·황령터널, 부산시 교통사고 대책 잣대다

2024. 7.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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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백양터널은 전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은 터널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백양터널은 2021년 45건, 2022년 56건, 지난해 76건으로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세다.

전국 사고 1위 백양터널(48건) 2위 윤산터널(42건) 3위 경기 중원터널(38건) 4위 황령터널(37건)로 5위권 내 3곳이 부산 터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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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위권 오명 … 사각지대 손 봐야
신호 개편해 진출로 정체 해결하길

부산에 있는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백양터널은 전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은 터널이다. 또 윤산·황령터널도 나란히 지난 5년간 사고 다발 터널 5위권이라니 부끄러운 일이다. 언제까지 주요 터널을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방치할 것인지 우려스럽다.

전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백양터널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에 따르면 백양터널은 2021년 45건, 2022년 56건, 지난해 76건으로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세다. 윤산터널은 2021년 164건, 2022년 108건, 지난해 7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황령터널은 지난 3년간 평균 사고 건수가 47건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18~2022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만 집계한 통계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사고 1위 백양터널(48건) 2위 윤산터널(42건) 3위 경기 중원터널(38건) 4위 황령터널(37건)로 5위권 내 3곳이 부산 터널이었다.

부산은 산이 많은 도시 특성상 터널을 통과하지 않으면 이동이 어렵다. 백양터널은 요금소 정체가 심한 데다 하행선(사상구 모라동~부산진구 당감동) 내 상습정체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이 앞차를 추돌하는 일이 흔하다. 윤산터널은 중간에 부곡교차로로 빠지는 차량이 많아 출구 차로를 넘어 2차로까지 정체가 빚어진다. 사고가 잦은 이유다. 실제로 3년간 이곳 사고 348건 중 94%가 정관에서 화명 방면(상행선)에서 발생했다. 황령터널은 문현교차로 일대에서 범내골교차로 방면으로 직진하려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로 정체가 심해진다.이처럼 터널 연결도로가 상습 교통 정체지점에 맞붙어 터널 내부까지 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추돌사고가 잦다. 트레일러나 대형 차량 통행이 많은 것도 사고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터널 내부에서는 사고가 발생하면 연쇄추돌 및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시와 시설공단은 지형이나 만성적 도심 정체 탓만 해서는 안된다. 시와 시설공단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터널 내 제한 속도를 하향하거나 구간 단속을 도입했다. 그러나 사고를 줄이기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연결도로 교통체계 허점, 터널 진출로 상습정체 해결책이 없는지 더 검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터널 앞 신호를 직진 신호로 통일하고, 그 다음 블록에 유턴 신호를 도입하면 상습 정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윤산터널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건수가 줄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겠다. 경찰이 조명으로 터널 내 자동차 정체 현황을 알려주는 ‘지능형 정체 알림 시스템’을 도입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터널 입구에서 내부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영상정보전광판을 설치했다고 하니 사고 감소 여부를 분석해 볼 일이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터널의 역할이 큰 만큼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시는 전국 최악 수준인 터널 교통사고를 막을 총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마땅하다. 터널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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