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180> 스카웨이커스(SKA WAKERs) 싱글 ‘Stay Rude’

방호정 작가 2024. 7. 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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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클럽과 공연장, 록 페스티벌 야외무대, 각종 집회현장들까지 종횡무진하며 신명나는 스카리듬으로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하던 밴드 스카웨이커스가 돌아왔다.

보통 3, 4인조 밴드도 다툼이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무대를 꽉 채우는 9인조 대규모 밴드 스카웨이커스는 어쩜 저렇게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활동하고 오랜 기간 밴드를 유지하는 게 가능할까? 혹시 누군가 강력한 힘의 논리로 질서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의심해본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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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웨이커스가 돌아왔다

라이브클럽과 공연장, 록 페스티벌 야외무대, 각종 집회현장들까지 종횡무진하며 신명나는 스카리듬으로 몸과 마음을 들썩이게 하던 밴드 스카웨이커스가 돌아왔다. 6년 만에 발표하는 싱글 ‘Stay Rude’는 오랜 공백이 무색하게 여전히 뜨겁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다. 9명의 멤버들이 다채롭고 조화롭게 말아주는 스카리듬의 향연 ‘Cuisine Cuisine’, 시원하게 질주하며 스카웨이커스의 건재함을 당당하게 외치는 ‘Stay Rude’.

밴드 ‘스카웨이커스’.


잃어버린 6년 동안 스카웨이커스 없이 무더운 여름을 무기력하게 버텨내야 했던 설움을 말끔히 씻어주는 반가운 선물이다. 멤버들 각자의 사정 때문에 서울과 부산, 제주도를 오가며 녹음을 했고 비대면 합주를 자주 진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스카웨이커스는 여러모로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밴드다. 2007년 부산대학교 노래패 선후배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밴드 스카웨이커스는 올해로 결성된 지 17년이 되었다. 20대에 만나 함께 연주하던 친구들이 이제 40대가 되었다. 스카웨이커스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믿음으로 각종 집회현장에서도 활약해왔다. 고백하자면 마치 록 페스티벌에 가듯 들뜬 마음으로 스카웨이커스가 참여하는 집회현장에 간 적도 있다. 어차피 가야할 집회라면 이왕이면 신명나고 흥이 넘치는 집회현장이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록페스티벌 무대와 다를 바 없는 집회현장에서 함께 춤추며 소리치다보면 이러다 정말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르기도 했다. 보통 3, 4인조 밴드도 다툼이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무대를 꽉 채우는 9인조 대규모 밴드 스카웨이커스는 어쩜 저렇게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활동하고 오랜 기간 밴드를 유지하는 게 가능할까? 혹시 누군가 강력한 힘의 논리로 질서를 유지하는 게 아닐까 의심해본적도 있다. 스카웨이커스의 드러머 이광혁은 한 마디로 의혹을 정리해준다. “대규모 밴드의 맛을 한 번 보면, 이게 절대로 끊을 수가 없어요.” 내가 목격한 스카웨이커스 무대들을 떠올려보니 바로 이해된다. 세상에 마약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스카웨이커스가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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