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만엔권에 식민지 수탈 상징 넣다니…” 광복회 철회 요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새 지폐에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은행을 조선에 진출시켜 식민지 정책을 주도한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얼굴이 들어간다는 소식에 광복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에서는 파리 만국박람회를 견학하고 5백여 개의 회사를 세워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은행을 조선에 진출시켜 식민지 정책을 주도한 일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새 지폐에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은행을 조선에 진출시켜 식민지 정책을 주도한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의 얼굴이 들어간다는 소식에 광복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광복회는 1일 성명을 내고 “일제 침탈 장본인의 화폐인물 결정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복회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우리 민족을 경제적으로 수탈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 제일은행의 소유자로, 철도를 부설해 한국의 자본을 수탈하고, 이권 침탈을 위해 제일은행의 지폐 발생을 주도하면서 화폐에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넣어 우리에게 치욕을 안긴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수탈의 상징적인 인물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일본의 공식 화폐에 사용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특히 내년 한일 수교 60년을 앞두고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양국 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그릇된 행태를 반성하기는커녕 제국주의 만행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사용하는 일본 정부의 저의가 무엇이냐”며 “진정으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다면 문제 인물의 화폐인물 사용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일본에서는 3일 20년 만에 새 지폐가 발행되는데 새 1만엔 지폐에 사업가 출신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얼굴이 들어간다. 일본에서는 파리 만국박람회를 견학하고 5백여 개의 회사를 세워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은행을 조선에 진출시켜 식민지 정책을 주도한 일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시부사와가 설립한 제일은행은 일본이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하는 1878년 부산에 지점을 설립했다. 이후 금융·화폐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조선 내에서 여러 특권을 획득했다. 특히 1905년 △조선국고금 취급 △화폐정리사업 △제일은행권 공인 등 ‘3대 특권’을 얻은 뒤엔 사실상 조선의 중앙은행과 같은 지위를 확보했다. 시부사와는 만년에 일찍부터 조선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일본이 조선을 잃게 된다면 국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란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정권은 왜 뉴라이트를 편애하는가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 ‘밀양 성폭행’ 가해자 폭로…‘유튜버-공무원’ 부부의 불법 합작품
- [단독] ‘채 상병 지휘관’ 임성근 올해 상여금 800만원, 박정훈은 0원
- 대통령실·관저 이전 감사, 윤 임기 끝날때까지 미룰 판
- 코로나19 재확산은 단 ‘한 개’의 이것 때문
- 트럼프, 머스크와 대담 40분 지연…‘X 정치’ 재개부터 흔들
- ‘복권’ 김경수 “사회에 보탬 될 역할 고민하겠다”
- ‘체감 35도’ 넘는 폭염일수, 10년 사이 두 배…강도도 세졌다
- 이 국방장관 “네타냐후의 전쟁 목표 터무니없다”…내부 갈등 증폭
- ‘창에 찔린 호랑이’ 독립투사 김명식 “내 사망신고는 광복 후에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