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기업인 총출동 "양국 교역 1000억弗 넘을것"

상의, 韓·베트남 비즈니스포럼
공급망 재편·에너지 전환 협력
팜민찐 총리 "韓은 최대투자국
행정 간소화·규제개선에 노력"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팜민찐 베트남 총리. 이충우 기자

한국·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이 공급망 재편, 에너지 전환 등 양국의 미래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해당 포럼은 2022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양국 간 경제협력 가교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가 참석했다. 기업인으로는 조현상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HS효성 부회장)을 시작으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민찐 총리를 대표로 응우옌찌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홍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부이타인선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인사와 루쭝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 응우옌타인흥 소비코 사장 등 기업인이 자리했다.

조현상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오늘 포럼의 주제인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베트남 경협위원회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대한상의와 베트남상공회의소가 공동 설립한 민간 협력 기구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당시 VIP 경제사절단을 주관하는 등 양국 경제 협력과 관련된 주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덕근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32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면서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원자력발전 등 에너지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총 8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이 첨단 기술, 전자, 반도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10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