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野투톱 나란히 ‘연임할 결심’…사법리스크는?

박성의 기자 2024. 7. 1.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총선 거야(巨野)의 탄생을 이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란히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연임하게 되면 2000년 출범한 새천년민주당 이후 민주당계 정당에선 처음이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연임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조국 위협할 주자 부재…‘이‧조 체제 시즌2’ 확정적
재판 따라 ‘대표 부재’ 우려도…혁신당 ‘대표 궐위’ 대비 당헌 개정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지난 총선 거야(巨野)의 탄생을 이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란히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 모두 강한 당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연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 전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탓에 '지도부 공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전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전까지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이날까지 다른 후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물망에 오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나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전 대표 외 당권 주자가 나오지 않으면 이 전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당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전 대표가 연임하게 되면 2000년 출범한 새천년민주당 이후 민주당계 정당에선 처음이다.

이 전 대표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연임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김보협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조 대표는 오는 20일 열리는 전당대회의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4일 현 대표직을 내려놓고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조 대표 역시 당대표 선출은 확정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내 조 대표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당권을 위협할 마땅한 경쟁자도 부재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대회에서도 당원 추대 형식으로 뽑혔다.

'이‧조(이재명‧조국) 체제 시즌2'가 확정되면 야권의 대정부‧여당 공세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정부심판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 일각에는 이들의 연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들이 당 대표에 앉을 시 '대표 부재'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총 7개 사건·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는 이르면 9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경우 그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조 대표의 경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 대표가 상고심에서 실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조국혁신당도 조 대표의 부재 상황을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표 궐위 시 최고위원 중 다득표자가 대표의 잔여 임기를 승계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제·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전날 MBC 《최욱의 욱하는 밤》 방송에 출연해 '대법원 판단에 대해 두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는 최소 10년을 정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렇다면 잠시 갔다 온 게 큰 문제가 안 된다"며 "(실형을 받더라도) 갔다 와서 다시 할 것"이라고 답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