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과수원, ‘작은상제집나방’ 주의하세요

박하늘 기자 2024. 7.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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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최근 블루베리 농가에서 '작은상제집나방' 피해가 잇달아 보고됨에 따라 농가에 철저한 예방 관찰과 방제를 힘써줄 것을 1일 당부했다.

대표적인 작은상제집나방 피해로는 애벌레에 의해 새순·잎이 말라 죽어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홍성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작은상제집나방에 대한 정확한 생태적 조사와 방제법 개발을 위해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초기방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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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제주서 해마다 피해 발생
국내 전 지역으로 확대 우려
농진청, “블루베리 새순 자라는 7월 방제 신경 써야”
작은상제집나방으로 인해 피해를 본 블루베리 새순의 모습.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최근 블루베리 농가에서 ‘작은상제집나방’ 피해가 잇달아 보고됨에 따라 농가에 철저한 예방 관찰과 방제를 힘써줄 것을 1일 당부했다.

작은상제집나방은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보고되는 해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농림축산검역본부 예방 관찰 과정 중 제주 서귀포 블루베리 농가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2∼3년간 발생 보고가 없어 국내 정착하지 않고 소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6∼2017년 전남 진도·완도, 2018~2019년 제주 지역에서 다시 피해가 보고된 이후 해마다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작은상제집나방이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내륙 전역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농진청의 판단이다. 특히 7월은 블루베리 새순이 한창 자라는 시기여서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작은상제집나방 어른벌레의 모습. 농진청

대표적인 작은상제집나방 피해로는 애벌레에 의해 새순·잎이 말라 죽어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다른 순나방류처럼 작은상제집나방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부드러운 새순 줄기를 뚫고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블루베리 새순은 끝부분부터 시들거나, 시든 부분이 검붉게 돼 말라 죽는다. 

중간 크기로 자란 애벌레는 새순에서 나와 실을 토해내 거미줄 같은 망을 형성하고, 집단으로 모여 잎맥을 제외한 잎 표면을 갉아 먹기도 한다.

어른벌레는 몸길이 10㎜ 내외로 작고 전체적으로 흰색을 띠며, 특이하게 갈색 선이 사선으로 나 있다. 애벌레는 녹색형과 갈색형이 있는데, 피해 증상이 생리장해나 다른 해충으로 오인될 수 있어 세심하게 관찰한다.

블루베리 과수원 안의 작은상제집나방 서식 여부는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새순이 힘없이 늘어져 물을 줘도 회복되지 않을 때, 새순을 꺾어 지퍼백에 넣고 바늘구멍을 내 약 14일 정도 둔 뒤 나방이 출현하는지를 보면 된다.

현재 등록된 전용 작물보호제는 없지만 수확 시기와 안전사용기준을 고려해 발생 시기가 비슷한 나방류와 동시 방제하거나, 친환경 천연살충제 등으로 방제하면 된다. 피해가 나타난 새순은 즉시 제거해 소각하거나 밀봉해 폐기한다.

홍성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작은상제집나방에 대한 정확한 생태적 조사와 방제법 개발을 위해 관련 부서와 협업하고,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초기방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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