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운영위 첫 날부터 ‘시끌’

KBS 2024. 7. 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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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1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서정욱 / 변호사 · 장윤미 / 변호사


https://www.youtube.com/live/qiqk6U-mNQY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정치권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관련 공방이 지속 됐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나왔는데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집중 질의에 나서면서 대통령실의 입장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22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들이 처음 마주 앉은 운영위 모습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강민국 위원님 말씀 좀 정리해 주십시오

<녹취> 강민국 / 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그러니까 지금 말씀 좀. 그러니까 오늘부터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녹취>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말씀 좀 정리해 주십시오.

<녹취> 강민국 / 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아니, 위원장님. 아니, 대표님. 나는 위원장이라는 발언도 안 하겠지만 박찬대 대표님. 지금 아니 의원 발언권을 줘 놓고 이렇게 중간에 또 말씀하시는 건 또 뭡니까 그게.

<녹취>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말씀 좀 정리해 주세요.

<녹취> 강민국 / 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이게 지금 대표님 말씀이 협치입니까?

<녹취>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말씀 좀 정리해 주세요. 손가락질하지 마시고.

<녹취> 강민국 / 국회 운영위원 (국민의힘)
그거 지금 정리하고 있잖아, 지금. 의원 이야기하는데 아직 못 배웠군요? 아니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쳐요? 예?

<녹취>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자, 강민국 위원 마이크 꺼 주시기 바랍니다.

◎송영석: 최근에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가 가장 세게 부딪쳤던 지점이 운영위원장 누가 가져갈 것인가, 법사위원장 누가 가져갈 것이냐, 이거였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법사위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진 모양인데, 서정욱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상황?

▼서정욱: 먼저 이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주로 상대하잖아요. 그래서 집권 여당에서 위원장을 했던 게 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11개를 먼저 독식할 때 법사위, 운영위 다 가져가 버린 거죠. 이게 저는 잘못됐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제 위원장이 정청래 위원장도 마찬가지고 너무 고압적이고 뭔가 서두른다는, 개딸 눈치를 보는지, 예를 들어 법안 보면 숙려 기간이라든지 또는 간사 간의 협의라든지, 이런 게 다 옛날에는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뭐에 쫓기는지 일사천리로 밀어붙인다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 과연 이렇게 해서 협치가 되겠습니까? 저는 위원장들이 좀 더 중립적인 자세에서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진행을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송영석: 장윤미 변호사님, 지난번 법사위에서 정청래 위원장하고 유상범 의원이 공개 설전을 벌였잖아요? 그때도 사실 간사 선임도 아직 안 했는데 왜 이렇게 빨리 입법 추진을 하느냐, 그거 가지고 이제 그렇게 다퉜던 것인데, 오늘도 간사 선임을 하기 전에 운영위에서도 왜 이렇게 현안 질의를 서둘러서 하느냐, 이거 가지고 지금 부딪쳤던 거거든요.

▼장윤미: 아마 간사 선임까지 기다려주고 이런 상황이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더 시간 끌기로 갈 거라는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운영위와 관련돼서 관행적으로 여당에서 위원장도 갖고 이런 관행이 있었지만 그 부분을 마지노선으로 해서라도 수용할 수 없었던 입장이 있었던 건, 대통령실과 관련한 여러 현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도요, 이른바 대통령의 격노 그리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유·무형적인 압력, 관여,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간사 선임, 이런 부분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 빨리, 이건 자당에서 간사 선임을 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매듭을 지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간사 선임이 되지 않았다, 이게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았다, 의안이 같이 조율되지 않았다. 여러 이유를 대고 있는 건 사실 정말 운영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진행할 그런 의도, 그런 진정성이 없다고 민주당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도 이런 설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송영석: 여러모로 과거 상임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진 운영위에서는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해서 야당이 제기해온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류도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녹취> 곽상언 / 국회 운영위원 (더불어민주당)
지금 당일 그러니까 7월 31일 11시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매우 모욕적인데, 대통령이 마치 매일 화나 내는 사람처럼, 회의 시간에 수석 보좌관들에게 격노나 하는 사람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왜 보좌관으로서, 수석 보좌관으로서 항의하지 않았습니까 언론 보도에?

<녹취> 김태효 / 국가안보실 제1차장
보통 너무 어이가 없을 때는 대답을 안 합니다.

◎송영석: 서정욱 변호사님, 그 야당 의원들이 보셨다시피 7월 31일, 지난해 7월 31일 날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게 전화한 대통령실 유선 전화번호까지 공개를 했거든요,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그래서 이제 이 사용 주체를 좀 밝혀달라. 그래서 해당 통화 이후에 대통령실이 전화 회선을 재배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그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증거 인멸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이런 주장까지 폈거든요. 그런데 이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발언 보셨습니다만 격노설 자체가 지금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네요.

▼서정욱: 저도 격노라는 게 어디서부터 격노입니까? 예를 들어 장관한테 잘못했다고 질책하면 격노로 봐야 됩니까? 격노라는 게 욕설을 하고 화를 내야 격노인지, 도대체 격노도 아니다,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제가 모르겠고요. 대통령이 차분하게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잖아요, 어떤 문제를. 그러면 그게 격노라고 합니까? 따라서 제 말은 격노라는 용어 자체가 좀 부정확한 용어고, 무엇보다 격노 원인을 모르잖아요. 예를 들어 채 상병, 그때 일병이 무리하게 수사하다가 안타까운 죽음 하니까 이제 그걸 질책했다고 하잖아요, 대통령이.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수사 범위가 많으니까, 이것도 지적할 수 있잖아요. 대통령이 그런 것도 못 합니까? 군 통수권자가 그런 것도 못 합니까? 차분하게 지적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밑의 분들이 재검토할 수 있는 거고. 따라서 저는 이걸 가지고 계속 격노 가지고 공개하는 걸, 내용도 모르면서, 영문도 모르면서 왜 격노했는지. 또 이렇게 격노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잖아요, 어디까지인지. 이걸 문제 삼는 게 이해가 안 되고, 통화도 그래요. 통화도 대통령이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도청을 한 거, 녹음한 것도 아니고 통화 내용, 물론 이렇게 밥 잘 먹었냐, 이런 건 아니겠지만 그러나 차분하게 또 물어볼 수 있잖아요. 국정을 하다 보면 궁금한 거, 우리 KBS도 사장이 국장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수 있잖아요. 대통령이 보좌진한테 전화해서 파악하는 게 잘못됐습니까? 이게 왜 문제가 되죠? 저는 격노하고 통화한 내용도 모르면서 통화한 그 자체를 가지고 자꾸 문제 삼고 추측하는 거, 이거 아주 잘못됐다고 봅니다.

◎송영석: 격노인지 아닌지도 일단 따져봐야 되고, 또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장윤미: 일단 대통령이 보좌진들한테 현안에 대해서 확인하실 수 있죠. 그리고 점검할 수 있습니다. 수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관련 법령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지금 격노했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냐면, 박정훈 대령이 본인이 수사한 내용을 조사한 부분을 경찰로 이첩하려고 할 때 대통령이, 이른바 VIP가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본인의 상관인 김기환 사령관으로부터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작년 7월 31일입니다. 그 뒤로 대통령이 굉장히 최소한 격노가 있었는지 없었던 지와는 무관하게 굉장히 언짢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이렇게 일이 벌어졌구나라고 이해되는 일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는 거죠. 최근에 있었던 입법 청문회에서도 이 국방 보좌관이 국방부의 담당자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 당사자는 바로 13분 전에 대통령과 통화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무 관련이 없는 공직기강비서관이 막 관여를 했습니다. 이게 그렇다면 그 위에 누구의 지시가 있었을 것인지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그날 대통령께서 언짢아하시는 부분이 있었는지, 당연히 야당 의원이 물을 수 있는 겁니다. 김태효 안보실 차장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너무 어이없으면 대답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오늘 국회 운영위가 처음 열리고 그때 통상적으로는 참석하지 않는 민정수석까지 출석을 했을 때 야당으로서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아, 그래도 대통령께서 운영위와 관련해서 본인들의 참모진을 국회에 출석을 시키셨구나. 그리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 정무장관직까지 신설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무 장관직이 제일 신경 써야 되는 상대방은 누구입니까? 민주당인 겁니다. 야당이니까요. 그런데 야당 의원이 질의하는데 코웃음을 치면서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걸 협치라고 합니까? 말로만 협치를 하는 게 지금 여당의 모습 아닌가 생각됩니다.

◎송영석: 지금 여야 간의 공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이슈가 하나 더 있죠? 방통위와 관련된 것인데, 야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방통위 2인 체제가 위법하다, 이런 이유 등을 들어서 탄핵을 추진하는 와중에 오늘은 김홍일 위원장을 공수처가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어요. 서 변호사님, 오는 8월이면 MBC 이사진이 바뀔 가능성이 크잖아요. 그렇다면 사장 교체도 추진될 거고, 좀 여야 간의 힘겨루기가 좀 치열해지겠어요, 갈수록.

▼서정욱: 아니, 2인 체제가 위법하면, 그러면 2명을 추천하면 되잖아요. 방통위는 대통령이 2명 임명하고 그다음에 국회 3명 중에 국민의힘이 1명 할 거고요. 추천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추천도 안 하고 계속 2인이 위법하다는데, 2인이 왜 위법합니까? 이제까지 2인 체제로요, 의결한 게 대표적인 게 KBS 수신료 있잖아요, 분리 징수. 이런 것도 2인 체제에서 의결했는데 헌법재판소가 합법이다, 이랬지 않습니까? 2인 체제가 위법하면 수신료 분리 징수, 이것도 위법 원천 무효죠.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따라서 이제 합의제 기관에서 1명이면 문제지만 제가 보기에 2명 이상일 때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고, 그다음에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추천해라, 추천 안 하면서 계속 2인이 문제라는 거, 이 말은 방통위를 무력화시키겠다. 방통위가 없으면 어떻게 되죠? 모든 방송의 인허가가 여러 가지 정책이 올스톱됩니다. 그렇잖아요. 따라서 무책임하게 자꾸 2명이 위헌이다, 또는 4명 아니면 의결 못 하게 법을 만들겠다, 이런 또 탄핵하겠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하지 말고 자기들이 법에 부여받은 2명만 추천해라. 다만 자격 요건이 되는, 옛날처럼 최민희 의원처럼 이해충돌이다, 이런 분 추천하지 말고 자격 요건 되는 분만 추천해라, 이렇게 저는 봅니다.

◎송영석: 본질은 뭐라고 보세요, 그러면?

▼서정욱: 본질은 방통위를 무력화시켜서 결국 MBC라든지 자기들이 그걸 막겠다는 거죠, 대통령의 임명권을. 그래서 법을 바꿔가지고 시민단체나 학계가 20 몇 명이 하면, 영구 우리가 방송을 장악하겠다, 이런 의도로 저는 보죠.

◎송영석: 서 변호사님 입장 들어보셨는데, 김홍일 위원장이 탄핵을 피하기 위해서 미리 사퇴할 수 있다, 이런 관측도 지금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장윤미: 그렇죠. 왜냐하면, 전례가 있으니까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이 본회의에 회부되고 절차가 이어나가자 그냥 사퇴를 했었죠. 그렇다면 어쨌든 법적인 책임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묻기가 어려운 국면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김홍일 위원장 역시 사퇴하면 안 된다는 입장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 방통위라는 건 법으로 5인 체계 합의 기구라고 법이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과반도 되지 않는, 원래대로라면 5명 중 과반의 어떤 찬성으로 모든 안건을 의결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2명, 이 2명은 다 여권 추천입니다. 모든 징계 그리고 방송과 관련된 정책들, 다 일사천리로 지금 다 통과를 시키고 있죠. 그리고 헌법재판소 이야기하셨지만 지금 법원에서 여러 집행 정지 신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YTN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이 관련 항고심에서는 재판부가 이건 5명의 합의제 기구인데 2인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법한 부분이 절차적으로 있어 보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MBC의 방문진 이사진 교체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판결을 내린 바가 있습니다. 이런 위법성을 두고 여야를 떠나서 계속 조치를 그냥 방기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리고 의사적으로 이런 1인 체제에서 더 개선하지 않고 있는 게 김홍일 방통위 체계의 어떤 문제점이 아닌가. 그래서 지금 탄핵까지 왔고 그 부분과 관련한 정확한 법적인 평가가 있어야 된다는 게 민주당 입장입니다.

◎송영석: 어떻게 해서 방통위가 2인 체제가 됐는가에 대해서는 또 여야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방통위 담당하는 과방위에서도 협치가 빨리 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여당은 지난주 금요일날 야당 의원들이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는데, 그 과정에서 김현 의원이 청사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 사과하라고 반격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금요일 상황이 어땠는지 잠시 보겠습니다.

<녹취>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8일)
방문증 2개 먼저 주시라고. 업무방해 하지 마시고. 저희 업무방해 하지 마세요. 나 지금 여기서 20분째 기다리고 있거든요? 빨리 주시라고요. 확인시켜 줬는데 또 확인해야 된다 그러면 안 되죠.
(아니 제가 제대로 확인을 해야…) 아니 거짓말하지 마시고 증거가 다 있으니까.

◎송영석: 서정욱 변호사님, 일단 민주당 입장은 사전에 협의된 면담이 있었는데 방통위에서 못 들어오게 했다, 이런 입장이에요.

▼서정욱: 제가 이제 그 앞의 부분 자세한 경위는 나중에 조사해보면 나오겠지만, 저기에 보면 이제 그 청사 관리하는 분들요,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보면 상당히 국회의원에 비하면 을 아닙니까, 소위. 저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분들한테 저렇게 고성을 하고요, 윽박지르듯이, 마치 협박하듯이. 국회 업무방해 한다는 거, 이게 듣는 분은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국회의원이 업무방해 한다니까 나 처벌되나? 이런 식으로. 아마 저분이 옛날에도 아마 대리운전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과거에도 아마 갑질 논란이 있었을 거예요. 저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봐요. 여야 간에 대등한 국회의원끼리는 논쟁하고 싸우더라도 우리 사회의 소위 을, 약자들한테는 공손하게, 좀 더 차분하게 설명하면 안 됩니까? 그러면 전화 확인해보고 그게 있었다면 저분이 일부러 막겠습니까? 저분이 막을 힘이나 있습니까? 그러면 더 웃는 얼굴도 공손하게 이런 약속이 있는데 혹시 착오하신 거 아닙니까? 하면서 전화해서 확인 좀 해보세요. 이러면 저분이 해준단 말이에요. 저도 검찰청이나 법원 들어갈 때 다 그런 절차를 밟고 들어갑니다. 저렇게 막 위협적으로 업무 방해한다고 협박하듯이 이렇게 하진 않습니다. 저분이 착각할 수도 있잖아요. 고의로 막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분 아닙니까? 이런 거 정말 국회의원이 진짜 국민의, 선거할 때만 국민의 종이래. 그러면 저 방호원이 주인이고 김현 의원이 종이잖아요. 선거할 때는 국민의 종이라 했잖아요. 그런데 왜 저렇게 갑질합니까?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송영석: 사전에 협의된 면담이 있었는지는 좀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요. 일단 저 날 여당 의원들도 방통위에 갔었거든요?

▼장윤미: 맞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여당 의원들도 들어가진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장윤미: 왜냐하면 지금 저도 서정욱 변호사님이 짚어주신 대로 일단 그 기계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분한테 뭔가 언성을 높이는 듯하게 보였던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다만 김현 의원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희도 과천정부종합청사를 들어가게 되면 워낙에 많은 민원인들이 들어가기도 하고 회의가 있기도 해서 관련 부처 공무원이 내려와서 출입증을 끊고 안내를 받아 올라가는 형식을 취합니다. 김현 의원이 당시에 그런 수순을 밟고 있었다는 거죠. 다른 의원분들도 같이 대동을 한 자리였기 때문에 방통위의 조사국장이 내려와서 출입증, 이런 실무적인 업무를 하고 올라가기 거의 직전에 방통위 관계자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사라졌다는 거예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그러니까 출입증 교환도 정확하게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다면 이건 올라오지 말란 소리냐. 어떻게 된 경위인지를 아마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은데, 방통위도 현직 의원들이 뭔가 현안과 관련해서 방통위를 방문을 했다면 어쨌든 그것과 관련해서, 또 여당 의원분들도 계셨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거나 해서 뭔가 면담을 불성사시키는 그런 일은 최소한 없었어야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송영석: 여야가 충돌하는 그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들어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상황 좀 보겠습니다. 지금 당권 레이스가 주말도 없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협공,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후보 측이 공한증이라고 하자 나경원 후보가 우한증이라고 맞받아쳤고요. 원희룡 후보는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한동훈 후보의 반박에 뒤집어 말하면 이건 국민뿐이라는 말, 이거는 대통령, 당에 대한 배신은 별거 아니라는 말로 들린다. 이렇게 또 재반박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 발언, 한마디로 민주당 당 대표가 할 소리라고 재차 공세를 폈고요. 서정욱 변호사님, 일단 정책에 대한 비전 제시, 이런 것들이 조금 뭐랄까요, 언론들에 많이 노출되고 그래야 되는데, 모두가 좀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서정욱: 제가 보기에 양비론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일단 한 위원장은요, 자꾸 저렇게 대통령실을 자극하는 발언은 좀 자제하는 게 좋아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정치인은 국민만 배신 안 하면 되죠. 그렇지만 이제 인간적인 정리도 있거든요? 옛날에 유승민 의원 있잖아요. 이분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그걸 일부에서는 상당히 배신자로 보는 분이 많아요. 그때 유승민 의원이 국민을 배신한 게 뭐 있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배신 있잖아요. 이걸 배신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따라서 대통령이 들으면 내가 평생 검사 같이 가고 그다음에 법무부 장관 시켜줘서 오늘날까지 왔는데, 대통령은 배신해도 되고 국민만 배신 안 하면 된다. 이건 상당히 섭섭한 발언이죠. 따라서 한 위원장도 너무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자극적인, 이게 원팀이 도움이 안 되거든요? 이런 걸 좀 자제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세 분도 자꾸 윤 대통령하고 한 위원장 사이를 갈라가지고, 틈을 벌여가지고 내가 이득을 얻어보겠다, 이런 것보다는 좀 이렇게 깨끗하게 정책적인 대결로 승부를 보는 이게 필요한데, 계속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이간질시키는, 이런 전략으로 3명이 다 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래서는 세 분도 국민적 공감을 받기 어렵습니다. 좀 멋있는 정책 경쟁을 해야 됩니다.

◎송영석: 멋있는 정책 경쟁을 아마 기대했던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점점 이런 식으로 달아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장윤미: 그러니까 배신자라는 말이 요새 통용되는 말이 아닌 건 맞고, 한동훈 전 위원장도 그 부분을 거론하던데, 계속 배신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당원들한테 최소한 소구력이 있는 프레임이라고 봐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금 대권 주자로서 나왔다면 이 프레임이 맞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고 뭔가 인기가 없고 국민들 지지를 많이 얻지 못하고 미래 권력으로서 구권력과는 거리감을 둬야 되는 게 전략적으로 맞는 선택이겠죠. 그런데 지금 그 선택이 맞는지 당원들의 우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어쨌든 현재 권력이에요.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았습니다. 대표잖아요, 당 대표. 집권 여당의 대표입니다. 그러면 대통령과 거리 두기 가능합니까? 아닙니다. 지원해 주고 어쨌든 대통령을 보족해주는 그런 역할이 분명히 있는 거예요. 그런데 최소한 그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당원들이 볼 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3명의 주자들이 어떤 공격 포인트를 가져갈 수밖에 없겠습니까? 당연히 배신자다. 대통령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는 후보자. 왜냐하면, 이건 당원들에게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인 부분이 분명히 있고, 그렇기 때문에 TK, PK, 각 맹주라고 호칭되는 분들한테 외면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을 제대로 새긴다면 지금 전략상 이 스탠스가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서정욱: 발언 중에 그 TK, PK는 아니에요. TK 중에 홍준표, 이철우 그다음에 PK는 박형준 시장이나 이쪽은 아닙니다.

◎송영석: 박형준 시장하고 만났잖아요.

▼장윤미: 네, 만났습니다.

▼서정욱: 네, 그건 다 만났습니다. TK만.

◎송영석: 오늘 새벽에 한동훈 전 위원장, 한동훈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또 언론의 주목을 받았어요. 일부 후보들이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 대통령 탈당이라든가 탄핵까지 거론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자신에 대한 공격은 지지자들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 정치라고 했거든요. 점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서정욱: 그러니까 저는 이제 엄중 중립이라고 계속 천명하는데요. 제가 볼 때 또 양비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게요. 한 위원장이 저 말도 맞다고 봐요. 지금 흥행을 원래는 했는데, 지금은 이제 오히려 걱정이 돼요. 과연 전당대회 끝났을 때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지, 이미 위험 수위가 서로 아슬아슬하게 보이거든요? 따라서 뺄셈, 자해 정치는 맞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한동훈 위원장도 본인이 그럴 수 있잖아요. 지금 당 대표입니다. 그냥 윤석열 정권 지키고 성공을 위해서 일체가 돼서 협조하겠다. 이런 발언도 좀 해야죠. 그런데 계속 국민만 배신이고 아니다, 그리고 수평적 당정 관계다, 또는 건강한 긴장 관계다. 이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좀 윤 대통령 입장도 생각하는, 집권당의 대표라면 이 발언도 좀 하면서 더 나아가야지, 너무 한쪽으로 가니까 걱정이 되는 거예요.

◎송영석: 어떻게 들으셨어요?

▼장윤미: 아니, 본인은 뺄셈 정치라고 다른 경쟁 주자들을 공격하는데,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러면 덧셈 정치하고 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금도를 넘은 비판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하지 않았냐, 이런 거는 저는 자당에서 나올 수 있는 공격은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한동훈 전 위원장, 비교적 가볍다는 인상 강력하게 주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쓰기 어려운 뭐하다, 후지다라는 말 정도는 방송에서 할 수 있겠지만, 더 굉장히 가벼운 언사를, 그것도 자당의 경쟁자들한테 하고 있다는 부분들? 왜냐하면, 본인은 선두 주자로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져가면 더 큰 포용력과 확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정치적으로 조급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송영석: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소식은 오늘 마지막 코너에 윤상현 후보가 나오거든요. 거기에서 자세히 다뤄보기로 하고요.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윤미: 감사합니다.

▼서정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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