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내 살해 협박 20대 가장…검찰 신속 조치로 범행 당일 체포

가정폭력 사건 피해자인 전 아내의 법정 증언에 앙심을 품고 전화를 걸어 살해 협박을 한 20대 후반의 가장이 검찰의 신속한 조치로 범행 당일 체포돼 사회로부터 격리됐습니다.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후반의 A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2일 밤 가정폭력 상해 사건으로 재판 중인 피해자이자 전 아내인 20대 중반의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살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이튿날인 13일 오전 11시 30분쯤 미취학 아동인 자녀와 함께 검찰청을 찾아와 상해 사건 공판 검사에게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B 씨로부터 보복 협박 피해 사실을 인지한 검찰은 공판 검사, 피해자 전담 검사와 팀을 구성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당일 오후 10시 8분쯤 A 씨를 검거했고, 신속한 영장 청구에 이어 법원에서 영장까지 발부받아 추가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검찰은 A 씨의 자발과 협박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등 증거를 근거로 A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수사 결과 A 씨는 B 씨가 가정폭력 사건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피해자 B 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건관리 회의를 개최, 관계기관과 협력해 생계비 지원은 물론 주거지에 CCTV 설치 등 실효적인 피해 지원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피해자인 B 씨는 즉각적인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준 검찰에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위협하는 보복 범죄와 사법 질서 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