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하차도 침수 대비 ‘구명봉’ 달았다…벽면 1m 간격 4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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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던 지난해 7월15일 아침 충북 청주시 오송읍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강물이 밀려들었다.
구명봉을 설치한 곳은 창원시 명곡·용원·석전, 진주시 남강3로, 김해시 불암, 함안군 검암 지하차도 등이다.
구명봉은 스테인리스로 만든 지름 3.2㎝의 긴 관로로, 지하차도 벽면에 바닥에서부터 높이 1m 간격으로 4단으로 나란히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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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던 지난해 7월15일 아침 충북 청주시 오송읍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강물이 밀려들었다. 불과 2~3분 만에 지하차도가 흙탕물로 가득 차면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속에 잠겼다. 이 사고로 시민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당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44)씨는 자신의 화물차 지붕에 올라가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충북 증평군청 직원 정영석(45)씨도 화물차 지붕 위로 대피했다. 이들은 화물차 지붕을 디디고 서서 지하차도 난간을 붙잡은 뒤, 물에 빠진 시민 6명을 끌어올려 구조했다. 몸을 지탱할 발판과 난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경상남도는 1일 “지하차도에 물이 쏟아져 들어오더라도 물살을 거슬러 빠져나올 수 있도록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지하차도 6곳에 발판과 난간 구실을 할 구명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구명봉을 설치한 곳은 창원시 명곡·용원·석전, 진주시 남강3로, 김해시 불암, 함안군 검암 지하차도 등이다. 앞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직후인 지난해 7월 말 경남도는 도내 60개 지하차도 전체를 조사해서, 하천에서 인접한 길이 40m 이상 지하차도 가운데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고 오목한 6곳을 선정했다.
구명봉은 스테인리스로 만든 지름 3.2㎝의 긴 관로로, 지하차도 벽면에 바닥에서부터 높이 1m 간격으로 4단으로 나란히 설치했다. 바닥에서 1m 높이에 설치된 가장 아래 1단 구명봉은 거센 물살이 지하차도에 밀려들더라도 관로를 붙잡으면 물살에 떠밀리지 않고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이 더 차오르면 1단 구명봉을 발판 삼아 올라서서 2단 구명봉을 잡고 탈출하면 된다. 물이 계속 차오르면 더 높은 단의 구명봉을 잡으면 된다. 지하차도 진출입부 양쪽 벽면에는 지상으로 나가는 비상사다리도 설치했다. 이와 관련해 최문수 경상남도 도로정비파트장은 “앞으로 모든 지하차도에 구명봉을 설치하도록 ‘지하차도 방재지침’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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