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변함 없는 YG색의 득과 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7. 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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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YG

YG의 미래를 이끌어 갈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했다. 베이비몬스터의 음악은 여전히 YG 걸그룹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선배들의 레거시를 계승한다는 점에서는 뚜렷한 강점이 느껴지지만, 트렌디하게 풀어내는 방식에서는 아직 개선점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 성장의 여지가 더 남아있다는 점에서는 자연스레 정규 앨범으로 기대감이 옮겨간다. 

베이비몬스터는 1일 디지털 싱글 'FOREVER(포에버)'를 발매했다.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집 'BABYMONS7ER' 이후 약 3개월 만에 발매하는 싱글이다. 

'포에버'는 YG표 여름 댄스 팝으로 다이내믹한 전개와 곡 전반에 스며든 힙합 무드가 시원함을 선사하는 곡이다. YG 대표 프로듀서진인 팀 CHOICE를 비롯해 래퍼 MASTA WU, 싱어송라이터 BLVSH가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비몬스터의 미래는 밝고 영원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멤버들의 가창력과 한층 더 여유로워진 퍼포먼스를 통해 잘 드러난다. 베이비몬스터는 변화하는 비트 위에도 폭넓은 음역대를 넘나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YG

'포에버'의 첫인상은 '여전히 YG스럽다'는 점이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포에버'의 작사·작곡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편곡에는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장르적으로는 힙합을 바탕으로 랩과 보컬을 펼쳐 놓은 뒤 피치업한 파티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전개는 투애니원-블랙핑크-베이비몬스터로 이어지는 YG 걸그룹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특하게 디자인된 사운드의 포스트 훅은 '포에버'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 베이비몬스터가 활동한 노래 중에서는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노선을 지향한다고도 볼 수 있다. 

모두가 듣기 편하고 짧은 길이의 이지 리스닝을 추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 길을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다.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면 그 길을 따라가도 된다. 특히나 베이비몬스터에게는 선배들이 쌓아놓은 YG 걸그룹 특유의 음악성이 있다. 그 음악적 특징은 여전히 많은 국내외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앞선 활동으로 그 잠재력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지난 활동곡인 '쉬시' 역시 너무 YG 색깔이 짙다는 부정적인 비판이 있었지만, 결국 음원 차트에서의 성적을 통해 여전히 이러한 스타일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사진=YG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YG 스타일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트렌디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YG 걸그룹'이라는 인식을 잃지 않는 동시에 적절하게 트렌디함을 따라가야 대중들에게 폭넓게 어필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포에버'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일단 가사가 그렇다. '가나다라마바 싸가지'처럼 다소 난해한 가사는 트렌디하다고 말하기에는 거리가 있다. 

급격하게 변주하는 구성 역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다. 곡을 다채롭게 변주하겠다는 건 결국 팝, 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의 매력을 한 곡에 담아내겠다는 의도다. 앞선 노래들을 봤을 때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의 능력이 부족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 곡에 너무 많은 요소를 욱여넣다보니 때때로 서로 다른 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구간에서 편하게 들릴 필요는 없지만,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변주가 이뤄지다 보니 편하게 듣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진=YG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여전히 베이비몬스터는 성장 중인 그룹이다. '배터 업'-'쉬시'-'포에버'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이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특히 블랙핑크라는 거대한 비교대상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YG 걸그룹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말이다. 

더 하나 기대해볼 점은 결국 '포에버'가 하반기 발매 예정인 정규 1집의 선공개 곡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인 발매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포에버'가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정규 앨범이 가지는 무게감과 의미를 고려할 때 이번 '포에버'보다는 뚜렷한 베이비몬스터만의 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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