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는 좋겠네…배당 2배 올린 현대글로비스, 최대 수혜는

박찬규 기자 2024. 7. 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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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와 함께 배당정책을 확대키로 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수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다.

현대글로비스가 배당을 늘리면서 정의선 회장의 수령액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에 이어 배당성향을 높이면 정의선 회장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현재의 4배가량이 되는데 단순 계산으로 약 190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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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무상증자와 함께 배당 늘리면 정의선 회장 등 주요 주주 수익↑
-정의선 회장 배당금 472억→1900억원으로 증가
-2030년 매출 40조원·영업이익률 7% 목표 제시
현대글로비스가 주주친화정책을 펴면서 주요 주주의 배당에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현대글로비스가 운용 예정인 LNG 운반선과 동일 규모 선박.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와 함께 배당정책을 확대키로 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수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신사업 포함 중장기 사업 전략과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회사는 배당정책 확대와 관련, 전년 대비 최소 5% 상향과 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을 밝혔다. 여기에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배당정책은 앞으로 3년 동안 적용한다.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상향과 배당성향 최소 25%이상'으로 변경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대1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 수량이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고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주식 수량이 두 배가량 늘면서 주당 가격은 절반으로 낮아지게 돼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다. 그는 현대글로비스 발행주식의 20%인 749만999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28일 종가 기준 정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약 1조6424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배당을 늘리면서 정의선 회장의 수령액도 늘었다. 2023년 주당 배당금 50% 증가 정책에 따라 2022년 332억원보다 95억원 늘어난 427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는 글로비스가 배당금을 10.5% 올려 주당 6300원으로 결정, 정 회장의 배당금은 472억4994만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가 무상증자에 이어 배당성향을 높이면 정의선 회장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현재의 4배가량이 되는데 단순 계산으로 약 1900억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상장 계열사 전반에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우호 지분은 50.34%에 달한다. 정 회장의 20.0%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4.88%, 현대차 정몽구 재단 4.46% 외에도 자동차 운반 선사 윌헬름센 라인즈 AS분할 합병된 '덴 노스케 아메리카린예 AS'(Den Norske Amerikalinje AS)가 11.00%, 정의선 회장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해 칼라일에게 준 지분 10%는 페이퍼컴퍼니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 유한회사(PROJECT GUARDIAN HOLDINGS LIMITED, PGH)가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선 선대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린다. 이미 6척 신조(새로 만듦)를 위한 1조원가량의 투자를 결정했고 22척의 장기 용선(빌린 선박)도 확보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및 신생 전기차 브랜드와 협업도 고도화하며 비계열 물량 수주를 확장할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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