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의 ‘푸른 산호초’가 보여준 뉴진스의 무기[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4. 7. 1. 1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진스의 하니가 27일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에서 개최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추억이 있는 느낌이 특별한 것 같아요.”

스포츠경향이 일본 도쿄에서 만난 현지 팬 후쿠다(50) 씨가 꼽은 뉴진스만의 매력이다.

뉴진스가 지난달 26일과 27일 도쿄돔에서 현지 첫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으로 팬들의 마음을 휩쓸고 지나간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뉴진스는 이틀간 공연에서 히트곡 무대는 물론 솔로 무대와 협업 무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약 9만1200 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공연 관람 리액션이 크지 않기로 소문난 일본 관객들이지만, 일본 ‘버니즈’(팬덤명)들은 함성과 떼창으로 150분을 꽉 채웠다.

특히 이번 공연 중 뉴진스가 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할 수 있었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무대는 멤버 하니의 솔로 무대였다. 하니는 일본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라는 노래를 커버해 무대를 꾸몄다. 1980년 발매된 ‘푸른 산호초’는 일본 내 영원한 아이돌로 불리는 마츠다 세이코에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비롯해 각종 신인상을 안겨준 대히트곡으로, 현재까지도 세대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는 노래다.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 특유의 순수하면서 청량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하니가 평소 보여줘 온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에 딱 맞아떨어지는 선곡인 동시에, 아주 짧은 단발머리에 화이트와 블루를 적절치 매치한 A라인 스커트 스타일링 역시 매력을 극대화하며 1980년대로 회귀한 듯한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이에 팬들은 도쿄돔이 울릴 듯한 열성적인 환호와 리액션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뒤에도 웅성거림이 이어지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직접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SNS를 통해 큰 호응을 얻었고,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와 야후 재팬 실시간 트렌드 등 각종 SNS를 장악하며 화제가 됐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적인 매력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어도어 제공



실제로 뉴진스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던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1962년생) 또한 도쿄돔에서 ‘푸른 산호초’ 무대를 보며 몸을 들썩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니의 무대는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NS에는 ‘완벽한 곡 선정과 가수, 첫 도쿄돔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없던 향수병도 부르는 무대’ ‘모든 인류가 국적과 나이 상관없이 하나 됐다’ ‘도쿄돔 무너지는 (함성)소리가 난다’ 등 감상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부터 Y2K 콘셉트로 레트로와 트렌디함을 모두 잡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동안의 그룹이 청순이나 청량, 레트로 등의 이미지를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표출했던 것과는 달리, 뉴진스는 교복 감성이나 2000년대 힙합 감성을 현대적으로 녹여낸 콘셉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순수하면서도 당돌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쿄돔에서 펼쳐진 하니의 ‘푸른 산호초’는 그런 ‘뉴진스라 가능한 매력’의 정점을 보여준 무대가 됐다.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뉴진스만의 무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열풍의 막을 열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