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오늘부터 일회용품 퇴출

상급병원 최초 다회용기 도입
폐기물 최대 80% 감소 기대

1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가 도입된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이다. 서울시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민간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한다고 이날 밝혔다.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월까지는 다회용기 사용 시범 기간으로 지정, 전체 14개 빈소 중 대형 3곳은 의무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일반 빈소는 권장 사용으로 운영한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가 수거해 7단계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장례식장에 다시 공급한다. 서울시는 주기적으로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 검사를 실시하고, 민간 소독업체보다 10배 강력한 위생 기준을 적용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모든 빈소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경우 폐기물(지난해 배출량 131t)을 최대 8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시는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동부병원의 장례식장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해 왔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만 사용토록 한 결과, 월평균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83%가량 줄어든 바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