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경영 <112>] 삼성전자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부회장 | 원형(圓形) 얼굴, 제비턱…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일꾼狀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2024. 7. 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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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부회장. 사진 뉴스1

5월 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인 전영현(64)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세계 1등 자리를 지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삼성반도체 신화’의 주역이다. 삼성전자가 지금 당면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도록 등판한 구원투수 전영현 부회장의 얼굴을 읽어보기로 하자.

전영현 부회장은 얼굴형과 체형이 전형적인 원형(圓形)에다 탄력이 있다. 낯선 분위기로 어색할 때 먼저 말을 걸어 대화를 끌어내는 사람이다. 사진으로 보는 얼굴인데도 요즘 피부에 핑크빛이 돈다. 이는 상승 운기를 보여주는 찰색이다.

두상이 이마 양옆까지 발달해 둥글고 훤하다. 이마가 골고루 발달했으니 좋은 머리를 타고났다. 얽힌 실타래는 매끄럽게 풀어내고 복잡한 미로도 슬기롭게 찾아나간다. 꾀가 많아 난제를 푸는 방법이 다양하다. 기억력, 판단력이 좋고 이마 양옆 변지역마 부분이 넓어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

얼굴을 가로로 삼등분하면, 상정, 중정, 하정의 균형이 잘 맞아 초년부터 인생이 잘 풀렸다. 잘생긴 이마의 롤모델이다. 나이 들어 이마 쪽에 탈모가 생겼다고 하나 이 탈모로 인해 더욱 얼굴의 균형이 잘 맞아졌다. 이렇게 유별나게 시원한 이마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정수리 부분에 도덕골(철학골)이 솟아 세상에 기여하는 기업의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머리카락이 부드러워 성정도 부드럽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그런데 이 부드러운 기운에 상반된 부분이 있으니 바로 눈과 눈썹이다. 눈썹이 진하며 산 모양이다. 눈썹 모양이 작은 칼 같아 장수의 기질이 있다. 자기 생각과 결심을 빠른 시간에 관철시킨다. 원형의 체형에 칼 같은 눈썹을 더해 보면 발 빠르고 기운찬 로비스트 기질이 있다.

가로로 긴 눈은 멀리 내다본다. 미래를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 눈이 가늘어 세세히 살피며 따질 건 따지는 예리함이 있다. 왼쪽 눈꺼풀에 살짝 각이 졌다. 나이 들어 생각이 깊어지면 각이 지게 되는데 이렇듯 어깨가 무거운 직책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히 각이 지지 않겠는가. 눈꺼풀 위에 실주름이 있어 세심하다. 눈동자가 크고 갈색이라 사교적이며 예쁘고 고운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검은자위만 살짝 도드라졌다. 마음먹은 것은 내 걸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 똑같이 만들더라도 플러스알파가 있다.

얼굴은 웃는데 눈이 웃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빈틈없는 사람이다. 장수는 집에 돌아오면 투구를 벗어 던지고 싸움에서 해방된다. 전 부회장은 투구를 벗어도, 넥타이와 셔츠를 벗어 던져도 완전히 일을 내려놓지 않는다. 이는 어쩌면 모든 최고경영자(CEO)의 운명이 아닐까.

귀가 뒤쪽으로 붙어있고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왔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며 유머를 달고 다니지만 다른 이의 의견을 참고는 하되 ‘그러나 나는 내 생각대로 해’라고 말하는 귀다. 그 생각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이다. 성격 좋은 사람 같지만 눈과 귀의 기질이 가릴 것은 확실히 가린다.

눈썹과 눈에 ‘칼’ 같은 기운이 있지만 눈두덩이가 눈 두 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널찍해 아랫사람을 배려하고 믿어주는 타입이다. 눈가주름이 부챗살처럼 올라갔다. 평소에 많이 웃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부챗살 주름은 정이 많고 다른 사람의 형편을 살핀다. 원래는좀 매서운 사람으로, 나이 들며 눈이 더 자애로워진 듯하다. 눈 아래 와잠이 두툼해 쉽게 지치지 않는다.

두 눈 가운데인 산근이 들어가 40대 초반에 변화가 있었다. 이때 삼성반도체의 임원이 됐다. 40대 중반부터는 계속 승승장구의운기가 이어진다. 잘생긴 코와 관골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는 선대로부터 받는 것이지만 관골과 코는 본인이 얼마나 활발히 활동하느냐에 따라 근육이 생성된다. 얼굴은 생물이므로 본인이 사는 대로 만들어진다.

40대 운기를 관장하는 코와 관골의 시기는 삼성전자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던 때다. 콧대가 튼실해 자기 위상이 당당하다. 코끝이 둥글면 일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 빵빵한 좌청룡 우백호의 콧방울로 일을 잘 매듭짓는다. 돈 창고인 코가 철옹성이라 돈이 새지 않지만 남이 돈도 잘 관리해 주는 코다.

이마 못지않게 관골이 크고 단단하다. ‘나 어때’ 하고 자랑하는 듯 명예와 인기, 활동력이 좋다. 정치를 해도 될 만한 관골이지만 전부회장은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는 사람이다. 관골의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인 46~47세에 인생의 전성기에 이르렀다.

51~53세 운기에 해당하는 인중이 두둑하다. 미소 선인 법령이 흐려 원칙을 따지기보다는 일이 성사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고 꼬인 것은 풀어낸다. 일을 즐기되 무거운 분위기는 만들지 않는다. 많은 삼성맨을 보았다. 전 부회장은 삼성맨치고는 자유분방한 편에 속한다. 눈이 웃지 않아 만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뺨에 살이 있고 탄력이 좋아 어지간한 것은 그 쿠션으로 받아준다.

지금 전영현 부회장의 나이는 60대. 입의 운기에 속한다. 입이 커 대범하다. 입술 산이 또렷하고 아랫입술은 두툼한 속살이 바깥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런 입술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면 메스를 댈 때는 마음 가는 곳까지 깊이 들이댄다. 길을 낼 때도 비좁지 않게 넓고 깊숙이 낸다. 치아가 가지런해 성격도 좋다. 입의 상이 좋아 2020년, 60세 이상 경영진이 드문 삼성에서 이례적으로 SDI 사장을 연임했다. 퇴임 수순을 밟아가나 했던 그가 지금 또 이렇게 64세에 중책을 맡았다.

중년을 지난 사람의 인상을 볼 때는 턱만 읽어도 된다. 만년의 운기, 즉 인생의 결론이 턱에 있기 때문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턱살이 가로로 볼록볼록한 물결 모양을 보인다.인상학에서는 이 턱을 ‘제비턱’이라 한다. 아래에 어마어마한 인재들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턱 중앙의 살이 불룩해 전문가 중의 전문가, ‘기술통’의 턱이다. 실력과 인성, 받쳐줄 인재에다 운기까지 두루 갖춘, 필자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귀한 일꾼이다.

그러나 방심하면 안 된다. 성인병을 조심해야 하고 더 이상 살이 찌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 이 턱과 뺨이 늘어지지 않고 탄력 있는 이상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는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전영현 부회장. 그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인상으로 미뤄 본 답은 꽤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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