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정훈 "한동훈이 '배신의 정치'? 진짜 배신은…"

2024. 7.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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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과 TK 다녀와…洪 발언에도 열광적 분위기
- 안 만나준 홍준표, 대권경쟁자로 보고 과한 행동
- '배신'? 등장해선 안 될 단어, 전당대회 망치고 있다
- 물가로 가는 아버지 똑바로 걷게 하는 게 배신일까
- 朴탄핵 찬성하고 탈당한 원희룡, 누가 배신인가?
- 尹-韓 소통 없다? 전당대회 전에 소통할 이유 있나
- 아직 주류세력인 친윤, 입지 좁아질까 韓 견제
- 이태원 음모론? 韓은 尹 방어해, 신뢰관계 있어
- 초보가 오히려 안전운전…야당도 공한증 갖고 있어
- 채상병 특검 민주당안 통과? 거부권 건의할 것
- 김홍일 사퇴? 탄핵 추진되면 6개월 공백 우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1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김태현 : 이달 23일에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배신의 정치, 공한증 뭐 이런 단어가 나오면서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뛰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이지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전당대회 판세 좀 살펴보지요. 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영남 일정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후보하고 박정훈 의원, 장동혁 의원이 같이 다니는 모습들을 봤는데요. 영남 분위기는 실제로 가봤더니 어떻습니까?
 
▶박정훈 : 저희가 대구에서 5개 당협, 그러고 부산에서 8개 당협을 다녔으니까 한 절반 가까이 다닌 거예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저는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굉장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입에 담기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해서 대구 분위기가 정말 안 좋을까 했는데 열광적이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쪽이라 좀 객관성을 잃었다고 지금 보실 수도 있을 텐데요. 객관적으로 보려고 봐도 너무 당원들이 많이 몰려서 자리가 비좁을 정도의 상황이 이어졌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대구하고 부산이 날이 더웠어요. 더웠는데 정말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면서도 그 한 위원장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하는 당원들의 모습에서 정말 우리 당원들이 이번에는 변화를 갈망하고 있구나 그런 걸 느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났잖아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그런데 대구‧경북 방문했을 때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못 만났거든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정훈 : 그런데 그분들 입장에서는, 홍준표 시장에서는 어쨌든 잠재적인 대권경쟁자로 봤기 때문에 너무 이렇게 과하게 행동을 하시는 걸로 저희들은 보고 있고요. 이철우 지사의 경우에도 친윤, 대통령하고의 관계가 가깝고요. 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광역단체장들이 정부에서 얻을 사업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관계를 여러 가지로 감안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인 얘기를 해 보지요. 여권에서 이 배신의 정치라는 단어는 사실은 좀 트라우마가 있는 거잖아요. 2015년인가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얘기하면서 그다음에 총선 패배하고 탄핵까지 이어진 건데요. 지금 배신의 정치라는 단어가 다시 나왔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하고 있는 정치는 배신의 정치입니까?
 
▶박정훈 : 지금 김태현 앵커도 얘기했지만 이게 트라우마라는 표현을 썼잖아요.
 
▷김태현 : 여권의 입장에서는 그렇겠지요.
 
▶박정훈 : 그러니까 이 배신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자극적인 단어예요. 그러니까 어떤 한 인간을 굉장히 인간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데 굉장히 효과적인 단어입니다.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인데요. 이 단어 한마디로 저는 굉장히 축제가 돼야 될 전당대회가 좀 망가지고 있다고 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고 일반 국민들 입장, 그러고 중도에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쟤들 진짜 너무하는 것 아니야? 저렇게 집안싸움을 해?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단어가 굉장히 저는 등장해서는 안 되는 단어가 등장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예를 들어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지요. 아버지가 물가의 길을 걷고 있는데, 물가 쪽으로 걷고 있어요. 그러면 아버지 뜻대로 가게 두는 그게 배신인지, 아니면 아버지 그쪽으로 가시면 안 되고 이쪽에 길이 있으니까 이쪽으로 가시지요. 물론 동네사람들이 다 알게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돼요. 물밑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려서 아버지가 똑바로 걷게 만드는 게 배신인지. 어떤 게 배신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선거 때 우리가 김태우 전 구청장 형이 확정되면서 빈자리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했잖아요. 그때 만약에 한동훈 대표 체제였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공천했겠습니까? 안 했지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공천했던 사무총장 이런 분들이 지금 배신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만약에 그때 공천을 사무총장이 내가 자리 내놓을 테니까 공천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했으면 대통령이 공천할 수 있었을까요? 그래놓고 그 뒤에 대통령이 진짜 이거 하라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했어 이렇게 말하는 게 바로 대통령을 배신하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오히려 그러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그럴 때 직을 걸고 진언할 수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박정훈 : 그게 제가 말하는 충신과 간신의 논리하고도 닿아 있는 건데요. 배신이라는 것은 그 사람을 지켜주는 게 충신의 역할이고 그 사람이 잘못 가더라도 그 사람 뜻대로 하게 내버려두는 게 저는 배신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배신을 누가 하고 있는지 그 부분을 봐야 되고요. 이 얘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게 지금 원희룡 후보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원희룡 후보가 제일 많이 하지요.
 
▶박정훈 : 그런데 원희룡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찬성을 했고, 그러고 무소속으로 나갔고, 당을 탈당했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다음에 뜻만 맞으면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이게 당을 배신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오히려?
 
▶박정훈 : 네. 그러고 한마디 더 드리면 지난 주말에 TV조선 ‘강적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원희룡 후보가 출연해서 윤석열이란?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답을 했냐 하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검사 대통령 직행 케이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반복되지 않아야 된다는 이유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실패했다는 얘기예요. 그렇게 본인이 규정을 한 겁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이미 대통령이 지금 직을 3년이나 남겨놓고 있는데. 물론 이 발언의 지향점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걸로 볼 수 있어요.
 
▷김태현 : 뭐 그렇겠지요.
 
▶박정훈 : 그런데 대통령까지 같이 지금 폄훼를 한 발언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이렇게 자꾸 누가 배신을 하는 건지 모르는 그런 상황을 놓고 자꾸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원희룡 후보 측에서 집중적으로 배신자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 것에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정훈 : 지금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총선 때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좀 불편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당원들한테 저 사람 시키면 배신할 거야 이런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건데요. 실상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제가 지금 길게 설명을 드린 겁니다.
 
▷김태현 : 표현은 조금 거칠더라도요. 그런데 일부 당원들 마음속에 진짜 배신 이런 걸 다 떠나서 대통령하고 당대표가 사이가 좀 안 좋으면 당정관계가 완전히 파탄나는 것 아니야? 보수가 분열되는 것 아니야? 실제로 이런 당원들의 걱정도 있습니까?
 
▶박정훈 : 당원들의 걱정이 있지요. 계속 이렇게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니까, 그게 일정 부분 증폭되는. 그분들 입장에서는 소득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는 것은 민심의 방향에 우리가 조금 더 맞춰야 된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된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 얘기를 계속하지요.
 
▶박정훈 : 그러고 윤석열 정부가 잘한 부분, 또 추구하는 방향이 옳지만 그 방법이나 방향에 있어서 조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은 수정을 해야 된다는 여론도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배신으로 갈 수가 없어요. 그러고 대통령하고 물밑에서 잘 조율하면 그런 잡음들도 저는 크게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그러고 당정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잘할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이런 얘기도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없어서 충격이다.” 이런 메시지를 내놨던데요.
 
▶박정훈 : 지금까지 소통이 전당대회 전에 소통할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잖아요.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을 그만둔 뒤에는 대통령하고 특별히 소통할 무슨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뭘 두고 이렇게 평가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이걸 다 배신의 어떤 알맹이의 안에 넣기 위해서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정작 누가 배신을 그동안 해왔는지는 우리 당원들이 잘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상현 후보인가요, 이런 얘기들을 하는 것 같아요. “친박과 비박을 능가하는 파탄의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실제로 당내에서 친윤계와 친한계의 어떤 갈등 이런 것들이 지금 좀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까?
 
▶박정훈 : 그러니까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당의 주류세력이에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그분들 입장에서는 당권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내줄 경우에 본인들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저희 캠프 내에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들이에요.
 
▷김태현 : 추진하는 방향의 부분은.
 
▶박정훈 : 큰 방향에 대해서는요. 다만 그 방식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 의대정원을 늘려야 된다 그거 국민들 찬성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고 한미관계 탄탄하게 하고, 자유시장경제 탄탄하게 하고. 다 우리 당원들 다 찬성하는 거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여기에 100% 동의합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잘 추진할지 이런 과제가 중요한 거잖아요. 그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추진하자라는 주의이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없이 대통령과 얼마든지 소통하면서 추진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결국 한동훈 캠프 측에서, 한동훈 후보도 마찬가지고 박정훈 후보도 얘기하고자 하는 건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하려고 할 때 민심에 맞게 진화하는 것은 배신이 아니고 결국 윤석열 정부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다 뭐 이런 취지이신 거지요?
 
▶박정훈 : 그렇지요. 왜냐하면 김진표 전 의장이 본인도 지금 잘못 얘기했다고 얘기한 그 부분 있잖아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음모론을 대통령이 믿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더라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해놓고 본인이 왜곡, 사실과 다른 것 같다 이렇게 또 지금 주워담았잖아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 말에 대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떻게 얘기했습니까? 대통령은 그런 얘기할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러고 야당에서 그동안 1년 반 동안 그 얘기를 어떻게 묵히고 있었냐, 벌써 공격했지. 사실이 아닐 거다. 이렇게 대통령을 방어했어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김웅 전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얘기했는지 한번 보세요. 마치 대통령이 그 얘기를 했을 것처럼 막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배신이에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접근해서 얘기를 했잖아요. 대통령과의 신뢰관계 없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 좀 짚어보지요. 공한증이라는 표현이 한동훈 후보 캠프 측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한동훈 후보를 두려워해서 다른 후보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는 얘기인데요. 거기에 대해서 원희룡 후보가 공한증 맞다, 초보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원희룡 후보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도 그렇고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정치초보이기 때문에 이 난국을 뚫고 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비판을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정훈 : 저는 이 문제는 어제 장동혁 후보가 잘 얘기했다고 봐요. 지금 물론 정치초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초보가 오히려 조심스럽게 운전해요. 그래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운전합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고 운전자의 능력도 중요해요. 초보라고 다 사고내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베테랑이라고 주장하는 본인들이 운전을 했을 때 당이 그동안 어떻게 잘 됐었는지,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지 그 부분도 중요하게 봐야 되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지금 야당에서 원희룡, 나경원 후보 공격하는 거 들어보신 적 있어요?
 
▷김태현 : 야당에서요?
 
▶박정훈 : 야당에서요.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김태현 : 한동훈 후보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박정훈 : 그렇지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는 것을 야당이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도 공한증을 갖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이거를 좀 보지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민청원 78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이 상황은 지금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박정훈 : 그러니까 야당이 지금 채 상병 특검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 탄핵 분위기를 만들고, 그래서 자기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그래서 탄핵으로 몰고 가려는 큰 플랜 속에서 저는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조금 전에 박성준 수석이 그런 얘기했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특검을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을 하면 진실을 규명하는 데 공정한 특검이 될 수 있다라고 얘기했잖아요. 저희가 제안을 했습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거에 대해서 아까 질문을 앵커가 했는데요. 국민이 뽑은 국회의 정당이 추천해야지 그렇게 추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취지로 얘기했어요. 그 답에 다 들어 있어요. 그분들의 목적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아니에요. 채 상병이라는 참사가 벌어진 그 상황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할까, 그래서 대통령을 어떻게 탄핵시킬까 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저는 증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내놓은 특검안은 우리 당에서도 사실은 그동안에 논의됐던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원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놓고 본 거예요. 그것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 건데 야당에서는 일언지하에 지금 거절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건 진실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정치적 이용에서만 관심이 있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과방위 소속이시니까 방통위원장 얘기해 보지요. 이번 주 앞서 박성준 의원 얘기 들으니까 탄핵안 처리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박정훈 :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이요.
 
▷김태현 : 네. 그러면 여권은 김홍일 방통위원장 그전에 사퇴하고 새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는 그 수순으로 가는 겁니까?
 
▶박정훈 : 그런데 지난번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때도 그랬지만 방통위라는 중요한 자리를 공백상태로 둘 수 없어요. 아시는 것처럼 일단 야당에서 탄핵소추를 하게 되면 헌재에서 결정이 나기 전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 동안 방통위원장이 비게 돼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현재 2인 체제로 돼 있기 때문에 한 명이 없어지면 방통위의 기능이 정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야당이 몰고 가고 있는 건데요. 중요한 얘기는 2명이기 때문에 불법이다 이렇게 주장하잖아요. 첫 번째는 이 규정에 보면 불법이 아니고요. 규정대로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네.
 
▶박정훈 : 두 번째는 원래 5명인데 2명으로 운영되는 이유가 야당에서 최민희 의원을 과거에 추천을 했다가 그게 무산되고 난 뒤에 추천을 안 하고 있어요. 2명을 추천해야 되는데요. 그거 왜 추천을 안 하는 거지요? 지금 자기들이 위법상태라고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추천을 안 하고 있는 걸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에서 1명 추천하는 몫은 이진숙 전 대구MBC 사장을 저희가 추천을 해놓은 상태예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추천을 안 하면서 위법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을 하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네. 예전에 이상민 행안부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탄핵안이 국회에 통과됐을 때 그냥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판결받고 다시 복귀했잖아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행안부 장관도 중요한 장관인데 사실 비워뒀단 말이에요, 실질적으로요.
 
▶박정훈 : 네.
 
▷김태현 : 그런데 방통위는 그렇게 하지 않고, 사전에 사퇴시키고 방통위원장 새로 임명하는 것은.
 
▶박정훈 : 그러니까 행안부는 차관체제로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위원회예요. 위원회 체제는 합의와 협의를 통해서 진행되게 돼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2명, 여당이 1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는데요. 지금 야당이 2명을 추천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몇 개월째.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러니까 지금 방통위가 2명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여기서 1명이 빠지면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김태현 : 혹시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8월에 있을 MBC 사장을 선임해야 되는 방문진 이사 교체 이거 때문에 그런 겁니까?
 
▶박정훈 : 방문진 이사 교체라는 것은 지금 언론환경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고요. 그동안 MBC가 편파방송을 해왔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요. 물론 MBC가 진실규명을 위해서 노력 해온 부분도 있지만 대선 때나 이럴 때 여러 가지 선거개입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일들을 해 왔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 부분은 국민의힘 쪽의 주장입니다.
 
▶박정훈 : 네. 저희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거니까요. 공정하게 방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더 짚어보지요. 아까 얘기가 잠깐 나왔던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만약에 민주당 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당에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겁니까?
 
▶박정훈 : 당에서는 당연히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지요. 그러고 대통령실도 지금까지 밝혀온 원칙로서 보면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서는 통과시킬 수 없다, 국무회의에 의결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당연히 거부권이 행사될 거고요.
 
▷김태현 : 네.
 
▶박정훈 : 그런데 이제 재의요구가 되지 않습니까? 이게 정식용어로는 재의요구권이라고 하지요. 재의요구가 되면 지난번 21대 국회에서는 115석이었지만 저희가 지금은 108석이잖아요. 8석을 과연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요. 무기명 투표입니다. 그래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얘기한 이유도 우리 내부를 우리 안으로 결속시키자 이런 취지도 전략적인 고민이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이게 절대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는 그런 특검 제안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 당원들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혹시 한동훈 후보가 대표되기 전이라도 먼저 국민의힘에서 선제적으로 발의할 가능성은 없어요?
 
▶박정훈 : 지금 상태로는 저 야당의 특검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고, 그러고 당내의 의견이 어느 정도 조율이 되는지를 보면서 대응을 해나갈 생각이에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참고로 이거 하나만 청취자분들께 말씀드리면요. 아까 저희 박정훈 의원과의 대담 중에 언급된 얘기지요. 김진표 전 의장이 회고록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정확한 김진표 전 의장의 워딩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대통령께 국민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 소수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가 정확한 김진표 전 의장의 언급이었다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박정훈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정훈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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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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