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코리아센터’ 문 열다…이진희 특별전

김유진 기자 2024. 7. 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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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의상감독 이진희 전시
뉴욕코리아센터 제공

미국 뉴욕한국문화원이 한국 문화·관광 및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뉴욕코리아센터로 확대 개원했다.

27일(현지시간) 정식 개관한 뉴욕코리아센터는 한인타운 인근인 맨해튼 32번가에 들어섰다. 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가 자리를 잡았으며, 올해 안에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입주할 계획이다. 센터 연면적 3천383㎡(1023평)로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으로 된 뉴욕코리아센터는 지하에 190석 규모의 공연장과 함께 1·2층에 전시공간, 3층 도서실, 4층 요리강습실 등을 갖췄다.

개관 기념으로 로비 한쪽 벽에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초대형 ‘한글 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응모 받은 8000여 개의 한글 메시지 중 1000개를 선정해 꾸민다.

1·2층 전시공간에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무대의상 감독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한 영화 <안시성>의 의상 감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드라마 <연인>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 무대의상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이번 전시에는 1999년부터 이 작가가 작업한 무대미술 관련 작품과 한복, 영화 의상, 조각, 회화, 미디어아트 등 4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한예종 측은 밝혔다. 특히 ‘손바느질’이라는 전통적 기법을 활용해 전통 탈 등 입체적이고도 단순한 형상을 조선 초기 민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강렬한 색감을 입혀 표현해냈다. 한예종 측은 “작가 특유의 미감으로 재해석한 한국적인 현대성과 낙천적 유머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전시가 K-컬처 붐을 이끌고 즐기는 젊은 세대를 비롯해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예술계 전문가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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