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다룬 차인표 소설,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 선정
다음학기부터 한국학과 교재로 채택
배우 겸 작가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
차인표 배우의 아내인 배우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 대학의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전했다. 또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기를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다고 전하며 “연민과 분노, 서운함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비롯해 <오늘예보>(201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한편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개최하고 차인표 배우를 첫 번째 초청 작가로 선정해 강연회를 열었다.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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