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신' 협공에 "공포 마케팅…뺄셈과 자해의 정치"

유영규 기자 2024. 7. 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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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는 오늘(1일) 당권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그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투표율 제고 캠페인'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자, 한 후보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한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2024년에 배신이라는 말은 많이 안 쓰지 않나. 많이 생경한 말"이라며 "그 세 분은 입을 맞춘 듯이,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서 그러고 있는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게 나중에 뭐로 이어지고 탄핵까지 할 거라는 식의 마케팅"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그런 일은 제가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포 마케팅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김기현 대표가 당선된 것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그때는 일종의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후보는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고 지는 것"이라며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는 원 후보를 비롯해 많은 분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도 꺼내 들었습니다.

특히 "원 후보 같은 경우 본인이 그 전후에서 '탄핵해야 한다', '탄핵 너무 잘했다' 이런 입장까지 냈던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 마음을 잃는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한 '좌파' 프레임에 대해서도 "저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해왔다"며 범죄 처벌 강화, 간첩죄 대상 국가 확대, 외국인 영주권자에 제한적 투표권 부여 등 자신이 추진해 온 정책을 열거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을 확대하는 법안을 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좌파 프레임 자체가 대단히 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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