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9% 하락한 비트코인, 3% 상승으로 3분기 시작[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4. 7. 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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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현물 ETF 마지막 거래일서 1000억원 상당의 유입세 기록
비탈릭 부테린, 온체인 추정 순자산만 1조1500억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2분기 19% 하락한 비트코인, 'ETF 유입세 영향' 상승세로 3분기 시작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분기 마지막 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일에서 순유입세를 기록하자 3%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95% 상승한 883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전체 19%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날 3분기를 맞이해 우선 상승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는 총 7300만달러(약 101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유입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횡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 나왔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시장이 (하반기)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마운트곡스발 매도 물량도 감당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은 5만달러대를 테스트할 수 있지만 잠재적 매도 물량이 과장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결국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의 대릴 호 수석 투자 애널리스트 대릴 호도 블록헤드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반감기나 금리 인하 등 유동성 자극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빠른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 자체도 올해 하반기에는 트리거 부족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6포인트 오른 53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비탈릭 부테린, 온체인 순자산만 1조1500억원으로 추정…ETH 총 공급량 0.9% 미만 보유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M) 인텔리전스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더리움 창시자이자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온체인 순자산이 8억3466만달러(1조1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테린은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ETH 최대 개인 보유자지만 그의 지분은 ETH 총 공급량의 0.9%를 넘은 적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탈릭은 2011년 비트코인매거진을 공동 창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했다"며 "그는 비트코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13년 이더리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2015년 이더리움의 첫 등장 당시 초기 공급량의 일정 부분을 수령해 부의 기반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알려진 그의 ETH 보유량은 약 24만5279ETH이며 ETH 시세 변동에 따라 그의 달러 표시 자산 가치도 함께 변동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5년 한때 그의 공급량 대비 보유량 비율이 0.91%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그의 ETH 보유량은 매년 감소하며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9%를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가상자산 규제 '작심 비판'한 비탈릭 부테린 "무정부·폭정보다 최악"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가 자신의 랩캐스트 계정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규제는 업계 성장과 무결성을 저해하고 있다. 오늘날 암호화폐 규제는 무정부, 폭정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는 쓸모없는 일을 하거나 기껏해야 잠재적 수익에 대한 모호한 약속을 앞세운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운영되도록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대로 수익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의 권리를 명확하게 정의한 프로젝트들은 '증권'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무정부와 폭정이 만들어내는 기울어진 인센티브 구조는 가상자산 산업에 더 큰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며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투자자 수익을 증대시킬 것인지 명확한 장기적인 스토리를 제시하지 않는 토큰 발행은 더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스토리를 제시하며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는 토큰들이 '안전하다'고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을 보고 싶다"며 "이를 달성하려면 규제 당국과 업계 플레이어들의 선의에 기반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2분기 NFT 판매량, 전분기 대비 45% 감소

대체불가토큰(NFT)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NFT 판매량은 1분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포테이토는 "2분기 NFT 판매량은 약 22억8000만달러(3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특히 6월 월간 판매량이 2023년 10월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주요했다. 4월과 5월은 각각 12억달러(1조6600억원), 6억1600만달러(8510억원)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밖에 2분기 NFT 시장 내 판매량, 판매자, 구매자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감소하며 약세 모멘텀을 나타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의 단기 약세 흐름이 NFT 거래량 등 주요 지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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