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기름값 당분간 오른다…'서학개미' 실시간 환율 거래 시작

권애리 기자 2024. 7.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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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이번 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시간이 참 빠르죠. 어느새 하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1일)부터 달라지는 것들 준비했네요. 일단 기름값 소식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기름에 붙는 세금 유류세를 정부가 이제까지 거의 3년째 인하시켜 왔는데요.

오늘부터 그 인하폭이 좀 더 줄어듭니다.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율은 25에서 20%로 경유와 LPG 부탄의 경우에는 37에서 30%로 줄어들게 됩니다.

휘발유 유류세는 어제까지 리터당 615원을 내던 데서 오늘부터 656원으로 41원이 오릅니다.

만약에 연비가 리터당 10킬로미터인 차량으로 하루에 50킬로 정도를 달린다 그러면 한 달에 6,150원 정도 기름값을 더 내게 되는 수준입니다.
 
경유는 리터당 38원 어제까지 보다 오르게 됩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아예 종료했다면 휘발유나 경유나 리터당 한꺼번에 200원 넘게 올랐을 겁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 이후로 33개월째, 이번으로 모두 10번에 걸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대신 지난해에 이어서 인하율을 한 번 더 낮추면서 단계적으로 종료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기름값이 최근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8주 만에 상승세가 나타나서 지금 평균가 1,655.4원 정도입니다.

경유도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여름은 이른바 드라이빙 시즌이라고 해서 특히 휴가철의 미국인들이 차에 기름을 많이 넣을 거란 기대가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원래 좀 꿈틀꿈틀하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중동 지역의 불안이 다시 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한 달째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유류세 인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기름값이 좀 오른다는 느낌을 주유소 갈 때마다 받게 되실 겁니다.

<앵커>

오늘부터 크게 바뀌는 게 또 있죠. 바뀌는 외환시장 거래 시간 이것도 자세히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우리 외환시장 거래는 지금까지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 반에 끝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원화와 달러 거래에 한해서 새벽 2시까지 장이 열리게 됩니다.

요즘 뉴욕증시 투자하는 분들 많은데요.

이런 분들 요새 밤 10시 반에 뉴욕증시 열리면 그때부터 거래 시작하시죠.

이때 사고파는 해외주식은 이미 7시간 전인 오후 3시 반에 정해진 환율을 기준으로 일단 체결되고요.

다음날 장이 열리면 환율 정산이 다시 되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 시간에도 실시간 환율이 적용될 겁니다.

우리 외환시장으로서는 사실 IMF 외환위기 이후로 가장 파격적인 조치입니다.

해외 금융사들도 우리 외환시장에서 거래에 나설 수 있도록 우리 시장을 좀 더 개방시킨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금융사 아무나는 아니고 우리 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춰서 등록한 곳들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외로부터의 거래도 원활히 될 수 있게 글로벌 금융거래의 중심인 영국 런던의 장이 열린 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시간까지 외환 거래를 계속하는 겁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이미 시범운영을 해 왔고요.

당장 이걸로 환율에 눈에 띄는 영향은 별로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 외환거래 시스템에 우리가 맞춰 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외환거래량이 좀 더 늘어나고요.

금융 주요국들의 국채만 포함될 수 있는 세계국채지수 WGBI 같은데 우리 국채가 편입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게 이번 조치를 시작한 정부의 기대입니다.

<앵커>

대출 갖고 있거나 계획하셨던 분들이 주목해야 하는 정보도 있죠.

<기자>

변동이나 혼합금리 대출의 대출금 한도를 낮추는 스트레스 DSR 제도 아시죠.

원래 이달부터 확대 실시한다고 했는데, 9월부터 확대하는 걸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미국이 9월 정도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거란 기대가 있어서요.

그렇게 될 경우에 우리도 9월 임박할수록 우리 기준금리를 그때까지 내리지 않더라도 시장금리는 좀 더 낮아지는 환경이 형성될 겁니다.

그래서 9월부터 대출한도를 줄여도 그 줄어드는 폭이 실질적으로는 지금보다 다소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3일부터 아이스크림이나 라면 같은 가공 식품 80가지와 샴푸, 물티슈 같은 생활용품 59가지 모두 139가지 품목에 대해서 용량을 줄일 경우에는 반드시 용량이 이만큼 줄었다고 석 달 이상 제조사나 유통사가 포장이나 홈페이지, 또는 매대 가격표에 고지해야 합니다.

값은 똑같이 받으면서 몰래 용량을 줄여놓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을 차단하려는 조치입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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