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어묵 만들던 회사인 줄만 알았는데”...올해만 주가 3배 오른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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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K-푸드 열풍에 식품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 시장을 견인해 온 삼양식품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200%가 넘게 뛴 데 이어 냉동김밥 수출 소식에 힘 입어 사조대림의 주가도 K-푸드 랠리에 올라타며 훨훨 날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 이후 미국 등을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 김밥, 떡볶이 등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세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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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업종대비 저평가”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전날 9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달 들어서만 108.97%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9만3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서 수익률 2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산 식품 생산과 유통을 주로 영위하는 사조대림은 지난해 7월만 해도 장중 2만3100원을 기록하며 한동안 2만원 대에서 횡보해 왔다. 연초에도 3만원 선에 불과하던 주가는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큰 폭의 수익률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한 달 사이에만 14.17% 오른 데 이어 지난달 세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을 시작으로 냉동김밥 3종을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요제품인 광천김, 맛살, 햄, 어묵, 식용유 등은 김밥 등 가공식품을 주재료로 수출 시장 확대에 따른 동반 매출상승 시너지 가능해 해외 수출 모멘텀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해 8월 3일만 해도 11만22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6월 초 52만9000원에 출발했던 삼양식품은 전날 6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한 달 사이에만 26.47% 뛰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71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밖에 농심(6.42%), 국순당(26.44%) 등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K-푸드에 대한 2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 랠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5월 라면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등 K-푸드 관련 업체 수출과 2분기 실적 호조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묵, 참치 등의 판매 호조와 사조씨피케이 인수효과, 유리한 원가 환경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000억원, 193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냉동김밥 수출 발표 후 급등했으나 여전히 업종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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