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붙어 있던 글러브' 양의지가 방심하는 순간을 기다리던 최정의 끈질긴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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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양의지가 방심하는 순간만을 노리고 있던 최정의 은밀한 손길이 들키고 말았다.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한 양의지가 후속타자 김재환의 짧은 안타 때 전력을 다해 3루를 향해 달렸다.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6회 선두타자 두산 양의지가 볼넷 출루 이후 김재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1,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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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루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양의지가 방심하는 순간만을 노리고 있던 최정의 은밀한 손길이 들키고 말았다.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한 양의지가 후속타자 김재환의 짧은 안타 때 전력을 다해 3루를 향해 달렸다. 3루 베이스에 안착한 양의지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던 사이 조용히 다가온 3루수 최정의 글러브는 양의지 엉덩이에 딱 붙어있었다.
고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에야 최정의 글러브 태그를 알아챈 양의지는 베이스에서 발을 끝까지 떼지 않았다. 3루심의 타임 시그널이 나온 뒤에야 베이스에서 발을 뗀 양의지는 최정의 엉덩이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동갑내기 두 친구가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던 장면이었지만 야구 기본기를 잊지 않고 끝까지 집중한 두 선수의 플레이였다. 진루한 주자는 주심의 선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베이스에서 발을 떼면 안 된다. 반대로 야수는 상대 주자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순간 태그를 하면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
1루에서 3루까지 전력을 다해 뛴 이후 베이스에서 끌까지 발을 떼지 않고 있던 양의지와 주자의 실수가 나오면 태그를 하려던 최정은 베테랑이지만 야구 기본기를 잊지 않고 끝까지 플레이를 펼쳤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위닝 시리즈를 노리며 최선을 다했다.
선취점은 경기 초반 SSG가 먼저 올렸다. 2회 1사 박성한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상대 포수 김기현이 볼을 뒤로 흘린 사이 1루 베이스 먼저 도착하며 출루했다. 이후 김민식의 안타로 1사 1,3루. 박지환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성한은 태그업 후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6회 선두타자 두산 양의지가 볼넷 출루 이후 김재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1,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양석환의 안타성 타구가 SSG 중견수 최지훈 호수비에 잡힌 순간 양의지는 태그업 후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대1 동점이던 8회 SSG 박지환의 2루타와 정현승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9회 이지영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SSG는 3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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