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심팩 1주도 없는 2세 최민찬, 2대주주 꿰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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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代) 세습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심팩 계열 유일 상장사인 ㈜심팩 주식이 전혀 없는 2세가 합병을 계기로 일약 지분 21.4% 2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심팩홀딩스 52.38%를 비롯해 최 회장 5.63%, 부인 윤연수(66)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 0.76%, 장녀 최민영(33) ㈜심팩 상무 0.22%, 장학재단 0.95%다.
㈜심팩이 최 전무 등 일가 4명에게 심팩홀딩스 1주당 36.7주씩 총 3672만4329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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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팩, 오너 최진식 일가 100% 소유 홀딩스 합병
후계자 최민찬 39.6% 1대주주…21.4% 우회상장
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代) 세습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유력 후계자가 경영수업 단계를 속도감 있게 밟아나가는 와중에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은 간판 계열사의 2대주주로 갈아타게 된다.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인 비상장 지주사 주식의 우회 상장을 통해서다.
심팩홀딩스, 양대 주력사 매출 기반 사업지주
1일 ㈜심팩에 따르면 최근 최대주주인 심팩홀딩스와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25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9월1일(합병기일) 최종 매듭짓는 일정이다.
심팩홀딩스는 총자산(2023년 별도기준) 5570억원의 비상장 사업지주사다. 합금철·프레스·롤(Roll) 메이커인 ㈜심팩을 비롯해 주조 및 산업기계 업체 심팩인더스트리 등 15개(국내 10개·해외 5개) 계열사의 지배회사다.
㈜심팩 등 계열 주식 소유 외에 철강 가공·유통 사업도 한다. 매출 기반이 양대 주력사인 ㈜심팩과 심팩인더스트리다. 작년 매출(별도기준)이 1960억원으로 이 중 38.6%, 46.1% 도합 84.7%(1660억원)가 두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이번 합병은 핵심사업인 철강 제조 분야의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1차적인 명분이다. 아울러 오너 일가의 지배기반이 전혀 훼손됨이 없이 대물림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갖는다.
심팩 계열 유일 상장사인 ㈜심팩 주식이 전혀 없는 2세가 합병을 계기로 일약 지분 21.4% 2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오너 최진식(65)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자 유력 후계자인 최민찬(38) ㈜심팩 전무다.
합병가액, 심팩 3954원 vs 홀딩스 14만5208원
현재 ㈜심팩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4명) 지분은 59.94%다. 심팩홀딩스 52.38%를 비롯해 최 회장 5.63%, 부인 윤연수(66)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 0.76%, 장녀 최민영(33) ㈜심팩 상무 0.22%, 장학재단 0.95%다.
반면 심팩홀딩스는 100% 전량 최 회장 일가 4명 소유다. 1대주주가 맏아들 최 전무다. 39.56%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은 33.65%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 16.48%,와 10.30%는 맏딸과 부인 소유다.
현재 심팩홀딩스에 매겨진 몸값이 1450억원이다. ㈜심팩 2590억원의 56.1% 수준이다 주당합병가액이 자산가치(15만7252원)와 수익가치(13만7179원)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값(본질가치) 14만5208원(액면가 5000원)이다. 최 전무의 심팩홀딩스 주식가치가 574억원에 달한다.
총자산 8810억원, 매출 4050억원의 주력사 ㈜심팩의 합병가액은 최근 주식시세대로 3954원(액면가 500원)이다. 합병 결의 전날(6월14일)을 기준으로 1개월(4078원) 및 1주일(3904원) 가중평균종가, 최근일 종가(3880원)의 산술평균 값이다. 주당 자산가치 1만106원 보다 60.9%(6152원) 싼 값이다.
㈜심팩이 최 전무 등 일가 4명에게 심팩홀딩스 1주당 36.7주씩 총 3672만4329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이유다. ㈜심팩 현 발행주식(6542만9516주)의 56.1%다. 또한 합병 뒤 ㈜심팩의 자사주가 되는 홀딩스 소유의 ㈜심팩 지분 52.38%는 소각할 예정이어서 합병 후 실제 발행주식(6788만3054주)은 종전보다 3.75%(245만3538주) 증가한다.
따라서 최 전무는 합병 뒤 ㈜심팩 지분 21.4%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최 회장 23.63% 다음으로 2대주주다. 이외 최 상무 9.13%, 윤 이사장 6.31%, 장학재단 0.92% 등을 합해 61.39%다. 최 회장 일가의 지배지분 역시 지금보다 1.45% 높아진다. (▶ [거버넌스워치] 심팩 ②편으로 계속)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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