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18] 테슬라의 21번째 생일
자동차는 20세기를 이끈 산업이며 그 산업의 중심엔 미국이 있었다. 20세기 초반엔 극소수의 상위층만이 누릴 수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승용차는 청춘 세대의 심볼로 성장했다. 1950년대 이후의 팝 음악에서 자동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압도적인 소품이 된다.
팝 음악 속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자동차 브랜드는 역시 ‘좋았던 시절’의 미국을 대변하는 캐딜락이 될 것이다. 맬컴 켈리와 토니 올러 두 사람의 이니셜을 딴 팝 듀오 MKTO의 데뷔 앨범 수록곡인 이 노래는 21세기에 접어든 뒤에도 젊은 세대의 ‘고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너에게 세레나데도 불러줄 거야/ 시나트라 스타일로/ 그리고 캐딜락으로 널 픽업할게/ 화려한 신사 차림으로(I’ma pick you up in a Cadillac/ Like a gentleman bringin’ glamour back).”
이 듀오가 찬양하는 건 단순히 아름다운 연인이 아니라 시대를 가로지르는 불멸의 가치이다. “자기는 정말 클래식해/ 40년대 스타, 50년대 잡지 모델/ 마치 60년대 히피처럼 빠져들게 하지/ 디스코텍의 여왕/ 70년대 꿈과 80년대 베스트/ 헵번, 비욘세, 매릴린, 대단하지/ 자기는 유행을 타지 않아/ 단지 너무 클래식할 뿐(Baby you’re so classic/ A star in the 40s, centerfold in the 50s/ Got me tripping out like the sixties Hippies/ Queen of the discotheque/ A 70s dream and an 80s best/ Hepburn, Beyonce, Marilyn, Massive/ Girl you’re timeless, just so classic).”
힙합신에선 성공의 상징으로 벤츠를 즐겨 등장시킨다. 오늘 7월 1일은 전기 자동차의 시대를 연 테슬라의 21번째 생일. 캐딜락과 벤츠를 지나 이제 팝 음악에서 테슬라의 이름이 새로운 상징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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