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호날두와 달라!'... 사우디 이적 거부, 유럽 잔류 택했다! “협상 위해 이탈리아 도착했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라파엘 바란(31)이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 이적을 위해 이탈리아로 향했다.
바란은 2011-12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중앙 수비수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슈퍼컵 우승 3회 등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바란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변화를 택했다. 바란은 곧바로 맨유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바란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눈에 띌 정도였다. 여전히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지만 첫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상황이 달랐다. 바란은 부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선발에서도 멀어졌다. 시즌 중반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전해졌고 이적설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란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 레알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바란은 맨유와의 이별을 택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바란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사우디 클럽들은 이전부터 바란을 꾸준하게 관찰하며 영입을 시도했다.
예상과 달리 바란은 유럽 잔류를 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바란이 코모와의 협상을 위해 이탈리아에 있다”고 보도했다.
코모는 올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2위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세리에A 승격을 이뤄냈다. 코모는 승격 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잔류를 목표로 세웠다.
코모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바란을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파브레가스 감독은 직접 바란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영입 의지를 설명했다. 계약 조건에 합의할 경우 바란은 생애 처음으로 이탈리아 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사진= 라파엘 바란/게티이미지코리아, 365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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