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화성 화재' 지원 발표...국회운영 비판에 野 반발
[앵커]
정부와 대통령실, 그리고 여당이 화성 공장 화재와 관련해 산업재해 보상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회를 일방적·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는데, 민주당은 문제 해결 방식이 잘못됐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은 경기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주된 안건 역시 화재 피해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이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화성 아리셀 공장 참사는 부끄러운 후진국형 안전사고입니다. 정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논의 결과 정부와 대통령실, 여당은 유족들에게 산업재해 보상보험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외국인 유가족의 입국과 이동 편의를 밀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도 뜻을 모았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유사 위험공장과 시설에 대한 점검, 비정규직 및 외국인 근로자 대상 화재 안전교육, 소방시설 기준 등을 검토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영세 음식점에 배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법안을 조만간 발의해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원 구성 협상 여파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추경호 원내대표가 업무에 복귀한 뒤 첫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를 의식한 듯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국회 운영방식을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여야 합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운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상처를 준 모습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국회법과 관례를 무시하며 편법 운영하는 그런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복 입은 군인과 장관을 겁박하고 모욕주는 일까지….]
이에 민주당은 애초 여당의 수적 열세가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에 따른 국민적 요구의 결과라며, 행정부에 기댈 게 아니라 원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정 협의나 행정부에 기대서 이런 갈등을 혹은 수적 열세 및 여러 실력부족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정부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례적으로 야당을 겨냥한 비판 발언이 쏟아지고, 이에 민주당도 총선 민심에 부응하라고 맞서는 등 여야 대치는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고민철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이나은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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