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서 1승1무 이강철 KT 감독 “6월 마지막 경기서 위닝시리즈, 7월 좋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스경X현장]
KT가 6월 마지막날 열린 더블헤더에서 1승1무로 웃었다.
KT는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도 홍현빈의 끝내기로 5-4로 승리한 KT는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앞서 두 팀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시작한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로 양 팀은 9회를 끝냈고 2차전에 돌입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삼성 황동재, KT 조이현으로 예고됐다. 대체 선발들이 투입된 터라 자칫 난타전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의외로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출루했고 계속된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2루타를 쳐 2·3루를 채웠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올렸다.
그러나 KT는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멜 주니어 로하스와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쳤다. 후속타자 문상철의 1루 땅볼때 2루로 향하던 강백호가 아웃되며 아웃카운트 하나가 늘어났지만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1-1의 승부가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기나긴 1-1의 긴장감을 8회말 KT가 먼저 깼다. 강백호가 2사 후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시즌 22번째 홈런이다.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 점차를 지켰다. 박영현은 데뷔 첫 10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1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조이현이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중간 투수들도 정말 좋은 피칭을 했다. 2경기 연속 등판한 김민의 활약이 돋보였고, 박영현도 타이트한 상황을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타선에서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강백호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었다”라며 강백호의 활약도 짚었다.
이 감독은 “더블헤더를 치르느라 선수들 고생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6월 마지막 경기를 위닝시리즈로 마감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 7월 한 달을 맞이 할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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