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라는 기후 급소[내가 만난 명문장/조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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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시인 잠언집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우리가 살 수 없는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기후에 큰 영향을 일으키는 급소다.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기후 급소에 충격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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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한 것들은 위독하다.”
―이성복 ‘그대에게 가는 먼길’ 중
산업혁명 이전 이산화탄소는 100만 개의 공기 분자 중 약 280개였지만 현재 420개로 증가하였다. 대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 동안 공기 중에 남아 누적된다.
인간이 증가시킨 이산화탄소는 현재 1초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5개 폭발과 같은 열을 우주로 못 빠져나가게 하여 지구 평균기온을 약 1.1도 상승시켰다. 이는 공룡이 멸종한(6500만 년 전) 이후 가장 빠른 자연적인 기온 상승보다도 약 10배나 빠르다. 수천 년 걸리던 자연적인 기후 변화가 이젠 우리 생애 안에 일어난다. 이와 함께 지역에 따라 다른 기온 상승이 기후 균형을 무너뜨린다. 결국, 기후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불안정해져 변덕스럽고 혹독한 날씨가 더 자주 강하게 일어난다.
급소에 충격을 가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급소는 생명의 중요한 맥이 흐르므로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기후에 큰 영향을 일으키는 급소다.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기후 급소에 충격을 가한다. 이 위대한 것은 위독하다.
조천호 대기과학자·전 국립기상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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