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끝났다"…정려원·위하준, 일·사랑 다잡은 해피엔딩 ['졸업' 종영]

서지현 기자 2024. 6.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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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최종회 정려원 위하준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졸업' 정려원과 위하준이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3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최종회에서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서혜진(정려원), 위하준(이준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는 각자의 자리에서 괴로워했다. 서혜진은 차소영(황은후)에게 "온몸이 아프다. 두들겨 맞은 것 같다"며 "이준호 때문에 더 아프다. 철이 한꺼번에 든 것 같다"고 마음 아파했다.

서혜진은 "처음엔 걔가 내 인생에 들어오는 게 너무 무서웠는데 근데 이젠 걔가 내 옆에 없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며 "나 너무 주책이지"라고 이준호에 대해 깊어진 감정을 토로했다.

이준호는 늦은 밤 만취 상태로 서혜진을 만나러 달려갔다. 이준호는 "안 피곤하냐"는 서혜진에게 "보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서혜진은 돌아가려는 이준호에게 "네가 재워주고 가. 안 가도 되고"라고 붙잡았다.

우승희(김정영)는 서혜진의 팀원인 민지에게 접촉했다. 민지는 서혜진에게 우승희의 접촉 사실을 밝히며 "제가 가서 혜진쌤 스파이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혜진은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어 서혜진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버러지만도 못 하다"며 "우승희 발목이라도 깨물 거다. 버러지처럼. 그럼 몸을 접어서라도 빌 거다. 우아 떨고 있을 생각 없다"고 오열했다. 이준호는 "우승희가 아니다. 정강이를 찢어 놓을 거면 제대로. 어제 표상섭(김송일) 선생 만났다. 기분이 좀 찜찜했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 방금 알았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졸업 최종회 정려원 위하준 / 사진=tvN


이준호는 이명준(이시훈)을 이용해 우승희를 흔들었다. 이명준은 "서혜진이 최형선(서정연) 원장 손에 들어가도 부원장님이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도발했다. 같은 시각, 최형선은 서혜진과 함께 있었고, 우승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서혜진은 최형선을 찾아가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최형선은 "나였다면 나한테 온다. 사랑하는 제자까지 데리고, 그리고 내가 차려주는 큰 무대에 오르지. 시끌벅적한 스캔들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제 출격 시즌2. 이시우(차강윤)도 호객꾼으로 내세워야지. 그럼 다들 번호표 뽑고 덤벼들게 돼 있다. 처음엔 희롱이야 좀 당하겠지. 근데 두 사람 강의 잘하잖아"라고 달콤한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서혜진은 "통찰력이 부족하다. 명색이 국어를 가르치는 분이"라며 "지금까지 원장님 시나리오대로 된 게 하나도 없지 않아요?"라고 비웃었다.

그 순간 우승희와 이준호가 원장실로 들어왔다. 우승희는 "서운하다. 서혜진한테 연락을 받으셨으면, 저한테 미리 상의를 하셨어야죠. 그럼 이 상황이 안 만들어지죠. 설마 저 빼고 우리 선생들이랑 직접 접촉을 하려는 건 아니실 테고"라고 분노했다.

서혜진과 이준호가 떠난 뒤 최형선은 "부원장님은 저랑 상의하셨냐. 제 조교 면접 보면서 내 옆에 첩자 하나 제대로 못 심는 사람하고 내가 뭘 상의하냐"고 응수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라섰다. 우승희는 "우리 선생 누구도, 이 학원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쳤다. 최형선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제가 알아서 하죠"라며 "내친김에 김현탁(김종태) 원장도 영입을 좀 해볼까 보다. 아주 너그러운 리더 같은데. 이런 사람을 어떻게 10년씩이나 데리고 있었는지"라고 말했다.

결국 참지 못한 우승희는 최형선의 뺨을 쳤다. 제대로 화가 난 최형선은 맨발로 뛰쳐나가 우승희의 머리채를 잡았고, 두 사람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준호는 집으로 돌아와 잠든 서혜진의 곁을 지켰다. 이준호는 "봄 방학 때는 운동부터 시켜야지. 이래서야 평생 데리고 살겠나 어디"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놀라는 서혜진에게 "뭘 그렇게 놀라지? 서운하게. 나랑 같이 안 살 거예요?"라고 물었다.

서혜진은 "네가 좋다. 네가 없는 내가 상상이 안 된다. 근데 같이 인생을 꾸려가는 그림은 상상 안 해봤다. 실망했냐"고 물었다. 이준호는 "엄청요. 그 상상 오늘부터 시작하면…"이라고 말했으나 서혜진은 "그런 상상을 하기엔 내 앞날이 너무 캄캄하다"고 답했다.

또한 서혜진은 "학원, 그만둬도 될 거 같다. 너 대학 가던 해에 김현탁 원장이 중고차 한 대 사줬다. 고작 그 정도로 으쓱해지더라. 나 분명 친구들 사이에서 제일 가난한 아이였는데 신분이 바뀐 거 같았다. 진짜 신나서 일했다. 나중엔 돈을 왜 버는지도 까먹었다. 돈 자체가 목적이 됐다. 학비 벌려고 시작한 일인데 정작 내 공부는 뒤로하고 낙제만 겨우 면했다. 근데 애들 와르르 잃고 나니까 새삼 보인다. 내가 왜 돈을 벌려고 했었는지"라며 "너는 너 때문에 내 공든 탑이 무너졌다고 했지만, 아니다. 되려 오래도록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막이 걷혔다고 해야 하나. 그랬더니 보이더라. 옛날부터 했어야 됐던 내 공부.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끝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 근데 내가 그때 뭔가 이뤄내면 그때는 네가 나한테 줘. 빛나는 졸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호는 "달라는 거 다 주겠다. 근데 뭐가 됐건 내 뒷바라지 받으면서 해요"라고 답했다.

김효임(길해연)은 아들 최승규(신주협)와 남청미(소주연)를 결혼시키기 위해 대치체이스 투자를 선택했다. 김효임이 내 건 조건은 서혜진이 아닌 남청미를 대표 강사로 하는 것이었다. 서혜진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김현탁에게 "저는 기권이요"라며 시원하게 웃어 보였다.

늦은 밤, 서혜진은 이준호의 강의 연습에 학생이 됐다. 이어 서혜진은 장난스럽게 첫사랑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준호는 "그럼 이건 어때? 사서 들고 다닌 지 꽤 됐는데 여자 친구가 조만간 외간 남자들 득실대는 학교에 다닐 거 같아서 이 여자 임자 있다 이런 표시라도 해두고 싶은데 좋아할까? 대답해 줘. 쌤 엄청 긴장하고 있어"라며 반지를 내밀었다.

이준호는 서혜진에게 "쌤 첫사랑 얘기 아직도 궁금해?"라고 물었다. 이에 서혜진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이준호는 "질문 더 없으면 수업 끝내도 돼?"라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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