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걸'도 통한 이영지, 왜 'MZ대통령'일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이영지가 드디어 음원으로서도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간 예능인으로서 각종 방송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음악 활동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던 그가 이젠 '스몰걸'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이영지의 첫 EP '16판타지'가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그룹 엑소의 디오(본명 도경수)가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 출연에 나서며 K팝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 뮤직비디오는 간질간질한 서사와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케미로 인해 화제가 됐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초 이영지는 '고딩래퍼' 우승을 차지하면서 완벽한 성량과 딕션으로 래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후 자신의 채널을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을 나누던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의 입담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출연을 거쳐 유튜브 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의 호스트로서 초대박 콘텐츠를 만들었고 나영석PD의 '지구오락실' 시리즈에 출연하며 'MZ대통령'이라는 수식어로서 대중성을 얻었다.
이영지가 대중의 호감을 산 이유는 특유의 솔직당당한 매력 덕이었다. 라이브 방송에서부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 때 드는 생각과 대처법을 현실적으로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과정, 아이돌에 대한 팬심 등을 털어놓으며 친근함을 이끌어냈다. 친근함 뿐 아니라 팔로워들의 고민 상담에 나이를 의심케하는 현명한 조언을 건네며 놀라움을 사기도. 이외에도 트위터와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팬들과 소통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로 도약했다.
'스몰걸'은 이영지의 가장 큰 매력인 솔직함이 정점을 찍은 곡이다. 공연 당시 이영지는 전 남자친구와 교제했을 때의 일화를 가사에 녹여냈다고 전하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실제로 곡 속에서 이영지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털어놓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리스너를 위로한다. '스몰걸'의 영상 댓글에도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다수 등장한다.
'다양성'과 '개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한 MZ세대인 만큼, 이영지의 이러한 행보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다. 자신의 깊은 내면까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이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동질감과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음원 퀸'의 자리까지 거며쥔 이영지기에, 그가 앞으로 이끌어갈 트렌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